| Logged members : 0 |
|
|
Total 44 articles
, The current page is 2/5
|
|
 예수님은 말구유에서 태어나지 않으셨다! |
| 에벤엘 |
Date : 2004/10/27 Hit : 3815 Recommend : 923 |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눅 2:7)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H씨와 여기자가 성탄절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기자 왈 올해는 새 천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가정에 츄리 장식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탄절은 한 외국인이 출생한 것인데 왜 그렇게 극성을 떨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진행자 H씨 역시 그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마치 그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순수한 한국인임을 강조하는 것 같다. 물론 국가마다 독특한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있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엄밀히 말하면 순수한 혈통은 가능하지 않다. 인간의 혈통도 빈번한 민족 간의 교류와 전쟁, 이주로 순수한 혈통의 보존이 아니라 서로 다른 민족 간의 만남으로 또 다른 혈통을 낳고 있다. 점차 국가 간의 장벽은 무너지고 있으며 지구촌이라고 하는 공동체 의식이 강조되고 있다. 한 지역의 재앙은 우리의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탄절은 인간의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이 성육신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이다. 그 날의 의미를 좀더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그 기자는 성탄절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있지만, 인간의 문제와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오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올해에도 교회에서는 성탄절에 대해 설교와 성극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되새길 것이다. 예수님이 탄생한 배경에 대하여 잘 알려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성경구절 눅 : 2장을 보면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모든 사람들이 각각 호적 하러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요셉도 유대로 향하여 베들레햄 동네로 마리아와 함께 갔었다. 새로운 사실은 첫째, 한국 교회는 흔히 예수님은 강보에 쌓여 말구유에 나셨다고 했으나 성경본문은 구유라고 표현하고 있다. 둘째, 성서 고고학자들은 누가복음 2장에서 표현한 사관(Gest house)은 지금 현재의 여관형태가 아니라 씨족 공동체에 방문한 씨족들에게 머무르게 하는 이층구조의 건물이었다고 한다. 일층은 양이나 염소들이 있었으며 이층은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마도 그 당시 이층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곳에 머물 수 없어 일층으로 내려온 것 같다. 마리아는 이미 예수님을 잉태하여 머물 곳이 없자 지금까지 알려진 말구유가 아닌 양이나 염소가 음식을 먹었던 구유에 비로소 뉘게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의 틀 속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성탄절은 어느 한 외국인이 탄생한 것이 아닌, 인간을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신 메시야로서의 예수님의 탄생이다. 또한 예수님은 말구유가 아닌 구유에서 탄생한 것이다. 그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은 그때에 이스라엘에서 말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현재의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말구유조차도 아닌 양 구유에 뉘어 계셨다. 성탄절은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축하하는 축제의 날이면서도 낮은 곳에 있는 소외된 인간을 찾아오신 날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낮은 이웃에게 찾아가 따스한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야말로 성탄의 진정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