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장애인 사역에 인색 필수선교 영역 삼고 적극 나서야
2004년 4월 14일자.
장인에 대한 인식은 국가와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일부 선진국은 장애인을 특수한 권리를 가진 존재로 보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장애인을 선교의 영역으로 간주하는데 인색하며, 선교와는 별개로 구제의 대상으로 취급해 왔다. 물론 교회는 사회봉사 단체와 같이 인류애를 통한 단순한 구호단체는 아니지만,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을 도외시하면서 존재할 수는 없다. 교회의 예산 가운데 실상 장애인을 구제의 대상으로 여겼다 하더라도 편성된 예산은 다른 예산에 비해 극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교회는 장애인들에게 자선을 베풀 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빵을 준다면 선교사역과 다를 게 없다.
하나님께서는 일반계시 즉 인간의 양심(인도주의)의 시각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셨지만 교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일반사회보다 나은 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또한 성경(특별계시)을 통해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씀(레19:14)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를 제외하고는 장애인에 대한 시각은 여전하다. 물론 일반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독교인도 일조를 했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장애인을 교회의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고 있다.
선교는 인간의 실존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문제해결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물로 주셨다. 선교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일반인이든 장애인이든 차별 없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었기 때문에 고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해 주셨다고 믿는다면 장애 자체도 하나님의 섭리영역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출4:11). 자신에게 유익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해서 하나님의 섭리로 간주하기를 꺼린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있던 예수님께서는 대부분 병들어 있던 장애인을 위해 사역하셨다.
기독교인이란 신앙을 통해 행동할 때 비로소 참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겉모습은 기독교인이지만 그가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은 비기독교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면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기독교인의 공동체인 교회 역시 중심사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져 있지 않는다면 건강한 교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종의 모습으로 섬기러 오셨다. 한국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선교사역에 열심이듯이 장애인 선교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들은 주어진 어려운 환경에서도 새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전명훈 목사(한국 에벤엘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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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에 기고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