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19-09-24 17:13:32 , Hit : 132
 농아인과 함께 살기 - 왜, 어떻게?

즉, 다수가 소수의 사회통합 대상을 결정하고 그 대상을 다수의 사람들에게 맞추고자 했던 것이다. 이제는 이와 같은 인식을 넘어서서 소수의 농아인과 다수의 건청인이 진정으로 하나되는 일을 모색해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사회통합의 길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농아인의 가장 보편적인 언어인 수화를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건청인이 수화를 배워야 한다. 농아인에게 구화를 배워 건청인과 대화하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이제는 오히려 전국민이 기본적인 수화를 익혀서 일상적인 대화를 농아인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정한 농아인 복지를 위해서 필요하게 된 것이다.

Ⅱ. 농아인에 대한 이해

수화를 모르는 많은 건청인이 농아인은 퉁명스럽다고 한다. 또한 수화를 어느 정도 구사하는 건청인 가운데 몇몇은 농아인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표현의 미묘한 차이나 바뀐 의미를 수화로 전달하기는 어렵다. 시각적 형태로 표현해야만 하는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들다. 그래서 그냥 그것을 말해 버리고 상대방이 이해해 주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농아인이 퉁명스럽다고 매도되는 것이다. 수화를 주된 언어로 사용하는 농아인이 건청인으로부터 무뚝뚝하고 메마른 감정의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일는지도 모른다. 또한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농아인이 건청인과 같은 시간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건청인이 자신의 눈을 가린다 해도, 들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규칙적으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 기적 소리, 새 소리, 노래 소리, 자동차 소음 등의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하루의 시간을 거의 분별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농아인은 이러한 능력을 빼앗겼기 때문에 시간의 추이를 알아차리기는 어려움이 있는 듯 싶다. 그리고 누군가와 약속했을 때, 약속을 지키지 못할 상황에 처해도 대처할 상황이 없을 경우가 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약속은 지킬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농아인은 한 두 시간 기다리다가 약속대로 안 되어도 크게 속상해 하거나 화 내지 않는다. 반면에 건청인의 경우에는 약속시간이 한 두 시간 늦어진 현실을 도저히 묵과하지 못할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한다. 아주 사소한 것 같은 이와 같은 현상이 엄밀하게 따져보면 결과적으로 문화적인 차이로 빚어지는 오해이다. 〔출처: 이준우 교수님 설교 모음중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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