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19-09-24 17:15:53 , Hit : 143
 2019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 세미나를 열면서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

7월 27일은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 세미나를 개최한 날이었습니다. 그 전날에는 장마로 비가 내려 혹시 세미나에 참석하는 시각장애인 참석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세미나가 열리는 시간에는 다행스럽게 비가 내리지 않아 세미나에 사전 접수했던 대부분의 시각장애인 회원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나는 세미나가 열리는 날 오후 12시에 에벤엘 선교회 사무실에 도착하여 선교회 스탭과 함께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나누어줄 순서지, 강의 자료, 생수, 그밖에 간식을 챙겨 택시를 타고 세미나가 있는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근처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개발원 이룸센터를 향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이룸센터에 도착했지만 가지고 갔던 물건들이 많아서 물건을 옮기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세미나 일주일전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해서 vms공지에 올렸고 참석하겠다고 자원봉사 신청을 했던 자원봉사자 천길진님이 세미나 행사 장소에 1시간 전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물건을 손쉽게 옮길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원봉사를 위해 인천에서 왔다고 하면서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한다고 했습니다. 토요일은 직장인들이 주중의 일을 마치고 꿈같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남을 위해 대가없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오랜동안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했습니다. 자원봉사는 대가없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 천길진님은 세미나가 열리기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를 하다보면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전날 꼭 오겠다고 하고서 연락도 없이 행사에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길진 자원봉사자는 마치 직원처럼 세미나가 마칠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도와주어 세미나를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가능하며 보람은 돈으로 채울 수없는 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이 자원봉사를 합니다. 이타적인 마음을 갖지 않으면 자원봉사를 결코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원봉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사에 필요한 짐을 이룸센터 2층에 옮겨놓고 로비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사회를 맡은 양민숙 박사님을 비롯하여 강의 순서를 맡은 서원선 박사님이 일찍 온 것이었습니다. 나는 서 박사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서박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시신경 위축으로 시각장애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칠판 글씨가 보이지 않게 되자 담임선생님이 시력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고 해서 간 안과에서 검사를 받고 시신경 위축임을 알게 되었고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공부하고 나서 미국으로 유학하여 재활상담을 전공했습니다. 서박사님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다양한 연구를 하다보면 전공하지 않았던 주제로 논문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면서 고충을 말했습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정신질환자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 박사님도 장애인과 관련된 정신질환에 관한 연구를 하다보면 장애인들은 정작 정신질환이 생기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어도 진료를 받는 것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정신과 전문의는 특히 발달장애인과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진료를 받는 것을 꺼려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장애인들도 정신질환 증세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대처가 있어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사회에서도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지만 중도에 시각장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은 제공되지 않고 있었으나 에벤엘 선교회에서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의 불모지였던 우리사회에서 대가없이 자원봉사로 수고하셨던 심리, 재활상담사들이 있었기에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의 사각지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상담에 참여하고 있는 양민숙 박사님, 임경억 부장님, 최대환 선생님, 고정민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선교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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