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19-09-24 17:17:32 , Hit : 136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 참여하고 나서

안녕하세요. 저는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 참여하고 있는 조택환입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그저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뇨 합병증과 더불어 갑작스런 사고로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앞을 보던 사람이 갑자기 어느 날 한순간 시각장애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때 심정은 이루말로 표현 못할 만큼 절망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나 하나만을 믿고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이젠 가장으로써의 역활을 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앞이 캄캄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이 세상에서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세상을 못볼 바에는 또한 캄캄한 세상을 느끼며 살 바에는 조용히 삶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한 우울증과 함께 죽지도 못하고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5개월 동안 나의 방에서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과연 이대로 바깥세상에 나가면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이 되었다고 손가락질하지 않을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특히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살아보라는 가족들과 교회 목사님과 집사님 그리고 여러 지인들에게서 용기 있는 말씀을 들었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라는 목사님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 열심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마음 속에 있던 어두운 그림자들이 서서히 없어졌습니다. 사회 속으로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손가락질을 하던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당당히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내 마음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앞을 보면서 살았던 세상과 어둠속에서 사는 세상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말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홀로 서야한다는 걱정과 불안함이 썰물처럼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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