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19-11-05 12:52:54 , Hit : 170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 참여하고 나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집 앞 골목밖에는 나설 수 없다는 것과 누구의 도움 없이는 멀리 갈 수 없다는 현실이 다시 한번 절망감을 주었습니다. 정말 살기 싫었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 이렇게 답답하게 세상을 살아야한다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또다시 우울증과 함께 몸은 점점 더 병들어가고 당뇨병으로 인해 합병증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더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많은 양의 수면제를 먹어 의식이 없었고 아들 녀석이 응급실로 데려왔습니다. 이후 의식을 찾은 저는 아들 녀석에게 원망스런 말들을 많이 듣고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아들에게 못난 부모가 되지 않으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어느 날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각장애인이 내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나름대로 익숙한 몸놀림으로 목적지를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머리속으로 스쳐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 앞을 지나갔던 시각장애인은 어떻게 저렇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내가 혼자서 일어설 수 없다면 도움을 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해보았는데 전화와 인터넷을 볼 수 없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 녀석에게 120번에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중도시각장애인재활상담카페를 소개받아 상담에 참여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화기를 내 손으로 직접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 제일 기뻤습니다. 그곳에서 아픔을 같이하시는 분들과 소통하며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많이 배웠고 지금도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소통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지금은 용기를 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안마수련원에서 안마사 과정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먼 훗날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보아주시는 독자 여러분, 또한 중도시각장애로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희망을 가지면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있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파이팅하세요. 두서없는 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101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evenel 2020/03/03 29
1100   프란치스코 평화의 기도  evenel 2020/03/03 29
1099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evenel 2020/03/03 34
1098   농아인과 함께 살기 - 왜, 어떻게?  evenel 2020/03/03 33
1097   기도제목  evenel 2020/03/03 32
1096   공동체 소식  evenel 2020/03/03 26
1095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evenel 2020/01/15 76
1094   프란치스코 평화의 기도  evenel 2020/01/15 87
1093   원주 출렁다리를 다녀와서  evenel 2020/01/15 76
1092   농아인과 함께 살기- 왜, 어떻게?  evenel 2020/01/15 71
1091   기도제목  evenel 2020/01/15 80
1090   공동체 소식  evenel 2020/01/15 70
1089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evenel 2019/11/05 142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 참여하고 나서  evenel 2019/11/05 170
1087   장애인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evenel 2019/11/05 149
1086   농아인과 함께 살기 - 왜, 어떻게?  evenel 2019/11/05 160
1085   기도제목  evenel 2019/11/05 142
1084   공동체 소식  evenel 2019/11/05 140
1083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evenel 2019/09/24 215
1082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에 참여하고 나서  evenel 2019/09/24 179

1 [2][3][4][5][6][7][8][9][10]..[56]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ROBIN Modify by N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