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좌절갈등
좌절이란 어느 문제에 있어서 실망 또는 실패 혹은 욕구의 불충족에서 오는 노여움의 결과로서 나타난다. 말하자면 어느 목적을 지향하는 행동 또는 어느 기대된 행위의 결과가 중단된 상태, 다시 말하여 소망을 가진 자신있는 행동을 하는 일이 중단된 것을 의미한다. 중도에 청력을 상실한 사람은 항상 이런 갈등을 겪기 마련이다. 세상의 온갖 소리를 듣다가 갑자기 혹은 서서히 소리에서 멀어져 가는 자신을 두고 지난 날 가졌던 꿈과 희망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생각될 때, 좌절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이 때의 좌절갈등이야 말로 인간을 더욱 성장시키는 중요한 관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3)청각장애인과 농아인
약 20여년 전에는 벙어리란 말이 많이 쓰였다. 그러다가 벙어리 혹은 귀머거리라는 말이 사람을 천시하는 느낌이 있다 하여 농아인 혹은 啞者, 聾者 등으로 불렀다. 최근에는 "농아인"이라는 말보다 의학적인 용어인 "청각장애인"이란 말이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농아인은 자신들을 청각장애인이라고 나타내기 보다 오히려 농아인이라는 호칭으로 나타내려는 경향이 있다. 청각장애인(Hearing Impaired Person)이란 말은 건청자(hearing Person)에 대한 상대개념이며 그것은 의학적인 측면에서 신체적 손상, 나아가 불구(Disable)를 의미하게 되지만 농아인(The Deaf)은 그것 자체로 독립된 개념이며 그것은 사회적 의미에서 독립된 사회, 문화를 가진 사람들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농아인은 자신들에게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신체적 불구자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아인은 농아인(The Deaf)이라는 호칭을 좋아하고 청각장애인(Hearing Impaired Person)이라는 호칭은 의사들에게서나 사용되어지길 바라고 있다.
2. 삶의 과정에서 농아인이 당면하는 여러가지 문제들
(1)자아 정체감의 혼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일생을 살아가며 계속 우리들을 따라다니는 기본적 질문들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무도 쉽게 내릴 수 없다. [출처: 이준우 교수님 설교 모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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