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22-10-26 15:16:09 , Hit : 70
 아름다운 영향

-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잠 15:29)  -
    
   우리 주위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도 아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들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사회 일수록 대가 없이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초에 김규순 목사님이 시간을 내어 에벤엘 선교회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김 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40 년 전 대학에서 만났습니다. 내가 중도에 시각장애를 겪고 나서  대학에 복학하여  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곳이 기독학생회이었는데 김 목사님이 내게 다가와서 손을 내밀어 알게 된 것이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는 말이 없으면서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연이 되어 지금까지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무더운 날씨를 피할 겸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날 마침 미용실에 갈 일이 있어 김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내가 자주 이용하고 있는 오복 미용실을 방문했습니다.
나는 손님이 온 순서에 따라 앉아 기다리다가 나의 차례가 되어 원장님은  나의 머리카락을 다듬어주었습니다. 내가 오복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은 헤어 커팅 가격이 저렴한데도  원장님은 미용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가위로 다듬어 주기 때문입니다. 미용을 마치고 나서 원장님에게 돈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원장님은 그날 미용하려고 온 손님이 나의 미용비용을 대신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가 지불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분과 말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미용실에 갔을 때 그 손님을 마주쳤던 것 같습니다. 그 날도 미용실에 오셔서 원장님과 대화를 잠시 나누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손님의 목소리는 차분한 목소리였으며,  인격적인 분처럼 느껴져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두 달 쯤 지나 오복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다듬고 있었을 때 궁금해서 원장님에게 나의 미용비를 대신 대납해주신 분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원장님은 그 손님은 혹시 실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미용료를 대납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했습니다. 나는  원장님에게 그 손님이 오면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개척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과 아들이 오복미용실에 미용을 하러 온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손님은 어린 아들에게 5 만원을 손에 꼭 쥐어주었다고 했습니다. 나는 더욱 궁금해서 그 분이 어떤 분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녀는 100 여 가구를 임대하고 있는 사당동 유지인데도 이웃에게 잘 베푸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크리스천이라는 것입니다.  대체로 부자 일수록 돈에 인색한 경우가 있는데 그 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베푸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매월 에벤엘선교회 사무실에서 중도시각장애인재활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월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송혜은 집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자원봉사를 늘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에벤엘선교회서 주최하는 가을 나들이를 할 때면 전적으로 중복장애를 겪고 있는 김유철 형제를 아들처럼 안내를 하곤 합니다. 김유철 형제는 송 집사님이 전적으로 안내를 해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송 집사님은 상도동에서 살고 있었을 때 가까운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려고 찾아 보다가 집 근처 봉천동에 있는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 했다고 했습니다. 상도동에서 살다가 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어느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 고민을  했다고 했습니다.
실로암 복지관에서 자원봉사 요청이 있어 자원봉사를 했는데 강동구 고덕동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 가정을 방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상도동에서 고덕동까지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어서 고덕동을 처음 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고덕동은 서울에서 동쪽 끝이라서 갈 기회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송 집사님은 시각장애인 가정을 방문하면서 고덕동이 좋은 곳인지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주변에 한강이 보이고 나지막한 산이 있어 공기도 좋고 살기에 좋아 가족과 의론하여 고덕동으로 이사를 갔다고 했습니다. 송 집사님은 만일 고덕동에서 자원봉사를  하지 않았다면 고덕동으로 이사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가 없이 선을 베푸니 하나님이 좋은 보금자리를 주었다고 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손해를 볼 때가 있습니다.  손해인 것을 알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며 손해인 것을 알고도 손해를 보는 것은 지혜로운 것입니다. 그 손해는 때로는 덕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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