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약5:13)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작년 9월 경, 신대원 동기인 c 전도사님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장애인 부서(사랑 사역 위원회) 교사 기도회가 있는데 한달에 한번 돌아오는 전도사님의 기도회 인도때 기타 반주를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올 해는 매주 두번씩 안산 제일교회에 가서 하루는(수요일) 장애인들과 만나고, 또 하루는 교사 선생님들과 만나면서 지금은 찬양 인도와 더불어 말씀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금요 교사 기도회가 끝이 나면 바로 교회 본당에서는 전교인 심야 기도회가 있는데, 저는 그 시간까지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사 기도회를 마치고 전도사님의 차량으로 인근 지하철역에 내려 주시면 지하철을 타고 서울까지 와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거의 자정이 되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4월의 어느 금요일, 그날도 여느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교사 기도회를 위해 서둘러서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차를 가지고 나오신 전도사님께서 오늘은 기도회때 우리 사랑부서 특송이 있으니, 함께 기도회를 참석하고 집까지 차로 데려다 주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사 기도회가 끝나고 함께 특송을 연습하고 지하 본당으로 내려가 성가대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특송 순서와 말씀 듣는 순서가 지나가고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피곤이 몰려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는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때 담임 목사님께서 기도 제목을 하나하나 읽어 주시는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많은 기도 제목들을 읽어 주시는 목사님의 음성을 통해 성도들을 사랑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기도 제목들 중에 한 자매의 이야기는 정신을 번쩍 나게 하였습니다. 그 자매는 음악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이며 많은 박수갈채를 꿈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에게 뜻밖의 시련이 닥쳤습니다. 뼈에 종양이 생겼는데, 이것이 악성 이라며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병원에서의 진단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자매는 수술을 받기 전에 먼저 목사님께 기도 받고 그리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고 가족들과 함께 목사님을 찾아 함께 기도했다고 합니다. 수요 예배 시간이 되어 자매가 맨 앞자리에 나와 앉았을 때 목사님께서 특별 연주를 부탁하셨고 찬송이 연주되기 전에 자매의 어려움을 교인들에게 알리고 함께 기도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찬양이 연주되기 시작했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찬양이 연주 되자 온 교회는 눈물바다가 되었고 찬양이 끝난 후 연로하신 권사님 한분이 목사님께 한번 더 듣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자매를 향해<성도님들이 너의 찬양을 한 번 더 듣고 싶어 하시는구나! 한번 더 연주할 수 있겠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한번 찬양이 연주 되었고 연주가 끝이 나자 온 교인들이 함께 자매를 위해 기도하였고 어느 연예인의 할머니가 되신다는 권사님께서는 자매를 붙들고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수요 예배가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악성이 아닌 양성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날 그 자매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 완쾌 될때까지 더 많이 기도합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고백하면서도 하나님 보다 우리 자신의 판단으로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길,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소통을 스스로 막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찾는 사람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은혜의 시간이며,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 김 정 호(전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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