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족들의 반대를 뒤로하고 그곳에서의 생활에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시간이 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 신학을 권고 받아 기도하고 고민하며 준비한 끝에 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공부하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하기도 하고 포기할까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는 뒷전으로 밀어 놓는 바람에 F 학점이 숫하게 나와 졸업을 하는데 문제가 된 적도 있었고 등록금을 내지 못해 재적 처리 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학교생활은 일상생활과 무관하지 않았고 식구들과의 잦은 갈등도 있었고 때로는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지금 까지도 저에게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위로 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방황의 시간,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지나고 어렵게 신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자 에벤엘에서도 작은 예배가 시작 되었고 저는 부 교육자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역을 하는 동안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들로 힘들어할 때에도 항상 기도와 말씀을 통해 새 힘을 얻을 것을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2년 전 지금은 저의 선임 목사님이 되신, 저의 동기 전도사님으로 부터 안산 제일교회 금요일 저녁 교사 기도회 찬양 반주를 부탁 받았을 때도 시각장애인 부서를 설립할 때에도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금년 2월 첫 주부터 안산 제일교회 실로암부(시각장애인부) 담당 교역자가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도 실수투성이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그때에도 힘겨워하는 저에게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말씀하십니다. 이런 과정들을 지낼 때마다 항상 피할 길을 주시고 다시 일어서게 하실 뿐만 아니라 여기까지 걸어오게 하신 만큼 또 걸어가게 하신 그 분은 바로 하나님 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맹학교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 학교 선배를 통해 에벤엘을 알게 하신분도 하나님, 목사님을 만나 지금까지 훈련 받게 하시고 큰 격려와 위로를 받게 하신분도 하나님,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 좋은 동역자를 만나 안산 제일교회로 이끌어 주신분도 하나님, 이후로도 어떤 과정에서도 피할 길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 안산 제일교회 실로암부(시각장애인)교육전도사 김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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