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 자체만으로는 자율적, 자급적 자족적인 존재일 수가 없다. 각 개인의 태도나 사고방식은 어떤 사회적 공간에서 서로 비슷한 속성을 가지면서도, 그것이 결코 평등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것은 사회의 한 부속품인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인적 특성을 사회적으로 구현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비록 환경에 구속되어 있다 할지라도 그는 그것을 의식하고 자기가 처한 사회에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개인의 신체적인 손상은 사회 내에서 역할 분담에 대한 판단 근거일 뿐이다. 개인의 고유한 존재, 즉, 인격적 존재에 하등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즉, 인간 존재의 가치 판단에 대한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개인과 사회의 관점에서 농아인은 단지 고유한 인격체일 따름이다.
2)농아인과 문화
농아인은 그들 나름대로의 "고유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농 문화" 라고 말한다. 고유 문화를 형성하게 된 요인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 언어의 차이점을 들 수 있다. 농아인은 수화를 의사소통의 주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화는 의사소통의 방법부터가 음성언어와 다르지만 문법적 기능도 음성언어와 다르다. 농아인은 수화를 모국어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회 속에서 이중언어(Bilingualism)갈등도 일으킨다. 문화란 어떤 지리적 단위 안에서 그 지역의 체제에 알맞게 형성된 사회화 유형을 말하는 것이며, 이 문화는 제각기 특유한 속성을 가진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문화와 우열을 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화를 사용하는 집단의 사회문화가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의 문화보다 열등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농아인의 문화는 그 고유한 특성이 있는 그대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3)농아인과 사회적 아노미(Anomie)
청각장애란 다른 말로 커뮤니케이션 장애라고 할 수 있다. 농아인은 소리로 전달되는 정보에서 차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관계로 언어 이해력이 많이 뒤떨어진다. [출처: 이준우 교수님 설교 모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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