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요. 별 도움이 안 되는군요.” 수화기 저편의 고객은 네게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쌀쌀맞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 이런 일이 그 날 오전 한번으로 그쳤더라면 나는 훌훌 털어 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벌써 세 번째였다.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주님,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티죠?’
그때 누군가가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직장 동료 베키였다. “린, 잘하고 있어요. 힘내요.” 그녀가 말했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효과는 놀라웠다. 우울한 생각을 떨쳐 버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여, 그 날 하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얼마 후 나는 고객의 입장에서 다른 회사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했다. 문의한 것에- 대해 간단한 답변을 듣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언성이 점점 높아지고 말았다. 나는 내 자신을 진정시켰다, “목소리를 들어 보니 오늘 많이 힘드신 것 같네요.” 내가 말을 꺼냈다. “그 일이 어떤 일인지 저도 잘 알죠. 걱정 마세요 잘하고 계시니까요.”
전화를 받던 상담원의 태도가 확 달라졌다. 그리고 나는 곧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엔 그녀의 이름까지 알게 되었고, 상관에게 그녀가 업무를 잘 수행했노라고 전해 주겠다는 말까지 전했다.
“정말로요? 감사합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작은 격려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불러오는가. 항상 마음속에 새겨야 할 것이다.
가아드 포스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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