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 2:3) -
모든 국가가 선진국을 지향하는 것은 선진국이 되면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됐던 GDP(국민총생산)는 그 동안 다양한 한계를 노출했습니다. 삶의 질은 무시한 채 양만 계산한다는 비난도 받았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제 발전 정도는 GDP중심에서 웰빙과 행복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는 부, 권력, 명예와 행복이 상관관계가 적다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은 아닌데”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부, 권력,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는 것입니다. 물론 부, 권력, 명예는 행복의 요소가 될 수 있는지는 몰라도 반드시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년 전 충격적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친형에게 뇌물을 주어 구설수에 오른 ㄷ건설 ㄴ사장이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한 사건과 ㅂ도지사가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아 수사를 받던 중 역시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한 사건입니다.
한강 다리가 투신자살을 하라고 만든 것이 아닌데도 마치 그렇게 만든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ㄴ사장과 ㅂ도지사는 엘리트 과정과 부와 명예를 누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반 서민이 누려 볼 수 없는 생활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극단적인 결정을 한 것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절신한 생각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한번만 더 깊이 생각을 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어려움에 직면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삶을 쉽게 포기 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삶에 대한 애착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삶을 보람 있게 살려면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세계관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기 시작되며 사상이나 신앙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세계관이란 세상과 사물을 보는 관점입니다. 세계관은 사건, 상황,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 또는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책을 읽는 것, 어떤 영화를 보는 것, 어떤 음악을 듣는 것, 어떤 옷을 입는 것, 어떤 음식을 먹는 것, 등을 결정하는 것조차도 세계관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 선택, 결혼, 가정생활, 돈 관리 등 삶의 모든 영역이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부, 권력, 명예를 갖고 있다 해도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은 건강한 세계관을 확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유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에리히프롬이라는 심리학자는 “소유에는 행복이 없다. 행복은 존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유가 결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데도 우리는 계속 속고 살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했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스스로 퇴직하여 두 부부가 캄보디아에 자비량 선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연금을 받고 한국에서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음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비록 캄보디아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자신의 삶의 보람을 찾아 갔던 것입니다.
행복은 만들어 놓은 것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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