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고전9:24) -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중 • 장년층은 건강관리를 하여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70내지 80이면 강건하다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사람의 수명이 70내지 80이라고 하면 그렇게 오래 살았느냐고 했지만 막상 나의 나이가 인생의 반환점을 지나고 나니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속도로 비유하여 10세이면 10km로, 20세이면 20km로, 50세이면 50km로, 70세이면 70km로 달린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이 먹을수록 마치 가속도가 붙은 것처럼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과거에 경험했던 사건이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오래된 것처럼 생각하게 합니다. 아동기에 기억조차 할 수 없는 과거의 사건이 아주 오래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치 까마득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은 그 전에 일어난 사건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오래되었을 지라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이 생각하게 합니다.
매일 마다 사건 • 사고는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항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사고를 당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건 • 사고의 보도를 접할 때 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그 전날 매스컴에서 자신이 보도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건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개인적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 종말은 불길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미래에 일어나기 때문에 꼭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종말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생을 값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여 시간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존 분석적 의미의 정신요법(Logo-therapy)을 창안한 빅터 프랭클 이라는 유대인 심리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수용소에 갇혀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심리학자로서 의무를 다합니다. 죽음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으면서도 나이와 건강 등에 상관없이 어떤 사람은 일찍 죽고 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명을 지탱하게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실제 상황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수용소 생활을 잘 견디고 버텨나갔던 것입니다. 생명을 지탱하게 한 것은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려는 정신적 의지였습니다.
오늘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희소식을 가져다 준 김재범 선수는 유도 81kg급 금메달 수상 소감을 말하였는데 “2008년 빼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할 때는 죽기 살기로 경기에 임하였지만 런던 올림픽에서는 죽기를 각오로 싸워 금메달을 땄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는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은 말할 필요 없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고된 훈련과정은 갈등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김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4년 동안 땀을 흘리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마라톤선수가 가장 먼저 출발을 했다하더라도 결승지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에게 주워진 시간을 후회 없이 살면서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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