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 3: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주는 사람들은 때로는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있다. 살 맛 나는 세상은 이웃과 이웃사이에 벽을 허물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각박한 삶을 살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을 돌이켜 보면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후회하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한 감동에 사로잡히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동의 주체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인간의 이중성이라 할 수 있다. 살 맛 나는 사회가 되게 하려면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 의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최근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린다 김의 백혈병 투병에 관한 기사가 소개되었다. 린다 김은 재미 교포 2세로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생이었다. 그런데 린다 김은 남편 켄과 결혼한 지 2년 만에 혈액암 이라는 백혈병을 선고받았다.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하였으나 실패하였으며 머리카락도 모두 빠져버렸다. 그래서 린다 김에겐 최후의 수단으로 골수 이식 수술을 택하였다.
미국에서는 400만 명의 골수 기증자들이 있으나 동일한 골수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녀의 남편 켄은 아내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으며 사랑하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인터넷과 골수 기증 기관에 도움을 얻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린다 김이 근무했던 페어뷰 초등학교에서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에서 배지 판매, 빵 굽기, 스파게티 등을 만들어 팔아 4천 달러 이상을 마련하였으며 린다 김을 따랐던 7세, 12세, 35명의 학생들이 학교 교정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삭발식을 거행하였다. 학생들은 삭발식에 참여한 친구들의 용기에 환호성을 터트렸다.
성덕 바우만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람은 골수기증으로 생명을 살린 사람만이 골수 기증의 기쁨,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수많은 말들을 주고받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사랑의 실천이 있을 때이다.
'작은 사랑, 큰 기쁨'이라는 카피라이터의 글은 비록 작은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을 나누면 나눌수록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 역사 속에서 인간애와 평등 사상이 부여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토인비는 “기독교는 인간다운 생활을 창조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에 감동을 줄 수 없었을 것이다.
전 명 훈 목사(한국 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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