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
미국 최대의 개인 기업 중 하나인 있는 웨그먼스 푸드마켓은 1916년 미국 뉴욕 주의 로체스타에서 작은 식품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가족회사로 운영되며 2008년, 2009년에는 포브스지 선정한 미국 최대 개인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기업이 상장을 하게 되면 대주주는 그 기업이 내 개인회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주주들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기업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겠다 하면 비상장 개인회사로 가족들이 책임지는 회사로 끌고 가는 것이 뚜렷한 것 같습니다.
식료품 가게라는 경쟁이 심한 유통업계에서 가족 경영을 하게 되면 이른바 가풍 혹은 관례, 전통 이런 것들을 따르려하여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웨그먼스는 그러한 단점을 지속적인 혁신으로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전 회장인 로버트 웨그먼이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창시한데서 볼 수 있고 지금은 그로서리 스토어에 제과점, 포토숍, 비디오점, 서점, 약국과 같은 것들이 한 거대한 점포를 이루며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웨그먼스는 노조가 없으면서도 포춘지가 선정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당시 회장이었던 로버트 웨그먼은 “종업원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하여 받은 이 수상이 내 인생의 정점이다”라고 말하며 무척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직원들을 위해 애를 쓴 것에 대해 그 성과를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표현한 것인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오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오너의 갑질 논란이 발생하여 지탄을 받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웨그먼스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종업원 친화적인 문화입니다. 종업원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을 하는 이른바 종업원에 대한 임파워먼트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회사의 모든 종업원들은 고객의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상사와 의논하지 않고서도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을 내리고 실행을 할 수 있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즐겁게 일하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라는 것이 웨그먼스 철학입니다.
이 기업은 이직률이 높지 않아 숙련된 직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건비 비중은 커도 생산성에는 별로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종업원의 복지를 높여주면 종업원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그것이 결국 기업의 이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산성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웨그먼스의 기업 철학은 전 회장이었던 로버트 웨그먼의 인터뷰 기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종업원 친화적인 제도를 만든 이유에 대한 인터뷰어의 질문에 그는 약간 퉁명스럽게 “그 사람들과 나도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같은 회사를 위해 일한다면 종업원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니 똑같이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종업원을 가족과 같이 생각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웨그먼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월마트입니다. 월마트는 이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인데. 월마트는 웨그먼스와 반대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웨그먼스는 월마트와 같은 대형 업계와 경쟁 하려면 제품에 대한 지식과 철저한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종업원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또 고객에게도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지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기업이 성공하여 많은 이익이 나면 기부를 많이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과연 손해가 될까요?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이론 중에 굿 매니지먼트 스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경영을 잘하면 성과가 높다는 것입니다. 기업과 종업원이 서로 다른 둘이 아니라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하나가 됨으로써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씩 착한 행동을 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면 함께 더불어 사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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