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창 18:19) -
미국에서 매년 좋은 10대 기업, 또 사회적 책임 부분에서 1위, 윤리 기업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홀 푸드마켓이란 기업이 있습니다. 홀 푸드마켓이 일반 기업과 다른 것은 이윤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이 아니라 미션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홀 푸드마켓의 창업자인 존 매케이는 사람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지만 먹기 위해서 살지는 않는다는 것처럼 기업도 살아남고 성장을 하려면 이윤을 창출해야 하지만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사회에서 달성해야 될 미션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윤은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홀 푸드마켓은 마치 신앙 공동체가 미션에 따라 이윤을 추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존 매케이의 기업 경영은 쉬운 것은 아니며, 그 미션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영자의 철학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 매케이가 기업의 유일한 책임이 이윤을 창출하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프리드만의 주장에 반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홀 푸드마켓은 달성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홀 푸드 있는 그대로 완전한 식품, 홀 피플 있는 그대로 완전한 사람, 그리고 홀 플래닛 있는 그대로 완전한 지구, 이 세 가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홀 푸드마켓은 이윤을 내고 주주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주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완전한 식품과 완전한 사람, 완전한 지구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치의 첫 번째 홀 푸드라는 것은 이 회사가 유기농 식품을 강조하는 것과 같이 자연 그대로 순수한 상태의 식품이 좋은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홀 피플의 하나는 종업원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객에 대한 것인데 이 회사에서는 종업원의 자율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홀 푸드마켓에서는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종업원이라고 부르지 않고 팀원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팀 멤버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그렇게 자율적인 팀을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에 대해서는 유기농이나 천연식품을 이해시키기 위해 고객들에게 먹을거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감동과 만족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홀 플래닛은 지구를 생각하는 것인데 유기농법과 지속 가능한 농법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유기농법을 교육시키고 그러한 것을 더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구의 여러 이웃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을 중요한 미션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인 매케이가 미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고가의 유기농 기업이니까 가능한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익이 아니라 그 안에 어젠다를 그렇게 가져간다는 것 자체는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홀 푸드마켓은 글로벌 지역사회를 위해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라만 뱅크의 창업자인 유누스 박사와 협력을 해서 홀 플래닛 파운데이션이라는 기업 재단을 설립한 것입니다.
이 재단은 홀 푸드마켓에 물품을 납품하는 여러 다른 국가 안에 있는 빈곤 계층에게 돈을 빌려주는 겁니다. 현재까지 19개국에 9만4천 명에게 대출을 했고 그 덕택으로 한 47만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평균 대출 금액이 178달러이이며, 회수율은 한 98% 정도 된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의 빈곤계층에게 대출을 할 것인지는 재단에서 국가만 결정하고 직접 대출과 회수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능력 있고 투명한 기관을 선정해서 그들이 대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홀 플래닛 파운데이션은 홀 푸드마켓에서 자금을 출연 하였지만 팀 멤버들도 이 재단에 기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과 팀원들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번영을 위한 캠페인. Prosperity Campaign 이라는 것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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