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학습도우미 이야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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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 학생 이야기 |
| 에벤엘 |
Date : 2004/06/14 Hit : 3301 Recommend : 1224 |
에벤엘 학습 도움이를 모집하려고 자원 봉사자 싸이트에 학습 도움이 모집을 했다.
뜻밖에도 고 3학생이 에벤엘 홈페이지에 봉사를 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했지만 과연 그 학생이 최소한 책임감을 갖고 6개월 이상을 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학습도움이는 일회성 자원 봉사가 안이기 때문에 생각한 것 보다 쉽지 않은 봉사이다. 매주 1회 가정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감성적으로 접근 할 활동이 안이었다. 그것은 시각장애인 가정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한 번은 교대 재학 중인 학생도 1, 2 회를 봉사하고 아무런 말도 없이 그만 두어 당황한 적이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3 학생이 학습도움이를 하기는 쉽지 안으니 지원을 철회했으면 좋겠다고 이 메일을 보내다. 그래도 그 학생은"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신을 보냈다. 그러면 면접을 봐야 한다고 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약속 시간에 사무실에 방문했다. 그녀는 대원 외고 3 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그 전에도 지체 장애인이 모이는 교회에서 주일마다 청수를 했는데 그 교회가 철거당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로 이사해서 봉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봉사할 곳을 찾다가 학습도움이 활동하고 싶어 지원했다는 것이다. 봉사할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다. 고 3학생이기 때문에 혹시 부모의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어 아빠도 유나 학생이 봉사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물론 잘 알고 계셔요 라고" 대답했다. 더욱 궁금하여 그럼 아빠는 무슨 일을 하지 그녀의 아빠는 의사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 아빠에 그 딸이었다. 그녀의 당찬 말에 신뢰하여 학습도움이를 맡기로 했다.
학습도움이가 봉사할 가정을 선정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자원봉사자가 살고 있는 집이나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가정을 토대로 결정하는데 유나 학생이 맡은 아이는 남편과 헤어진 가정이었다. ㅅ어린이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챙겨주어야 할 일이 많고 누나와 같은 선생이 필요한 것 같아 너무나 적절했다. 그래서 유나 학생을 그 가정에 선정했다. 기대 이상으로 유나 학생은 학습도움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험 기간만 제외하고 빠짐 없이 1 년 동안 그 가정을 방문했다. 어린이날이 되자 유나 학생은 부모와 함께 선물을 가지고 학습도움이 가정을 방문했으며, 그 학생의 부모와 ㅅ어린이와 함께 어린이 공원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유나 학생은 나이는 어려도 나이 먹은 왠만한 어른 보다 성숙했다.
가족과 사회는 유기체적이다. 성원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성원이 속한 가정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성원이 잘못행동을 할 때 그 공동체에 상처를 주어 악영향을 미치게 되며 반면에 성원이 덕을 끼칠 때 그 공동체에 감동을 주어 순 영향을 끼치게 되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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