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요일은 우리 시간표대로 움직이느라 바빴는데 수요일부터 못 간다 하니 그때부터 천천히 그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당에 전구 나간 것, 고장 난 화장실 세면대, 부엌에 전기 나간 것 몇 개 등등. 그런데 이번 남자 권사님들 중에선 집수리 전기 등 다양한 것이 가능한 권사님들이 여러분 계셨다. 얼마나 깨끗하고 정확하게 일을 잘하시는지 울릉도에서는 돈을 주고도 찾기 힘든 분들 같았다. 목요일 오후에는 모두 침울해 있으니까 남자 권사님 몇 분이 낚시를 하러 가셨다. 경비도 모자라니 고기 잡아서 저녁에 매운탕 해 먹자며 2팀으로 나누어 가셨는데 2팀이 잡은 고기가 21마리였다. 우리 선교팀 인원인 21명과 동일했다. 이 또한 주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신다 믿었다. 금요일엔 배가 뜬다더니 또 꽝이었다. 그러면 이젠 무얼 더해야 하나? 주님이 전도하라는 생각을 주셨다. 남자분들은 조목사님 혼자서는 결코 치울 수 없는 잡동사니를 다 치웠고 우리는 전도지를 만들어서 호박엿 2개씩 넣어 사모님과 함께 그 지역을 전도했다. 토요일도 못 간다 하니까 이제는 배짱이 생겨서 얼굴도 환해지고 주님 맘대로 하세요 하며 처분만 기다리는 착한팀이 되었다. 토요일에는 조목사님 부부가 울릉도에 처음 가셔서 동산교회가 있는 지역을 바라보며 기도하셨다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두 찬양하며 기도했다. 오후에는 거리에서 양목사님이 기타 치시고 우리는 찬양하며 전도지를 돌렸다. 양목사님은 기타를 대학생때 쳐보고 처음이라 하셨다. 내 개인 생각으로 주일예배 끝나면 가게 하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월요일에 배가 뜬다 해서 주님 할 일 다했는데 여기 더 있으면 민폐예요. 하며 묻기도 했다
이번 울릉도 선교는 온전히 주님이 하셨음이 실제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박권사님께서 주님이 계획 하신게 확실하다고 처음부터 8일 여정이라 했으면 올 사람 몇이나 되겠느냐고 하셨다. 그렇다 주님의 계획에 우리가 쓰임 받은게 확실하다. 내가 이번 선교여행에서 깨달은 것은
첫 번째, 주님께서 조목사님 부부를 엄청 사랑 하신다는 것
두 번째, 자연에 순응해야 고생을 덜 한다는 것
세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 모두를 엄청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진정 주님이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 김영이(충신감리교회 권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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