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해 악기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말에 전화를 했고 그때부터 [최고의 작품]으로 찬양사역을 하고 있는 정해영목사님과 이미희사모님과 교재를 하기시작했다. 찬양은 곡조있는 기도라고 했다. 그래서 난 더더욱 때가 되면 회복되리라는 믿음으로 불렀고 언젠가는 건강해지리라 생각했다.
구십삼년도에 제일회 복음성가제가 우리 교회에서 열렸다. 나는 [내맘 누구와도] 를 가지고 나갔다. 하루에도 수십 번 불렀던 찬양이기에 어쩌면 하나님께 상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 간절히 불렀다. 그래서였을까 내 차례가 되어 찬양을 부르고 나오는데 묘한 기분과 함께 서러움에 목이 메어 눈물이 흘러내렸다. 선교부장과 함께 감사기도를 했다.
내 눈에 따스함이 느껴지면서 주황빛이 내 두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환청이었을까 '딸아 내 딸아 울지마라 내가 네 눈을 보이게 하리라 네 눈을 밝게 하리라 딸아 내 딸아 울지마라' 하는 음성과 함께 평온이 밀려왔고 정말 내가 볼 수 있을까 사뭇 떨리는 맘으로 두 눈을 떴을 때 주위는 깜깜했다. 분명 내 두 눈에 주황빛이 있었는데 연두빛 비상구 불빛만 비추고 있었다.
6.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며칠후 눈수술이 잡히게 되었고 의사는 10퍼센트의 가능성으로 실명될수도 있다고 했다. 난 주님의 음성을 들었기에 담담했다. 수술도중 박사님을 찾는 긴급한 목소리와 책장을 급하게 넘기는 소리 밀려오는 통증에 혹시 수술이 잘못되어 가는것은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귓가에 말씀을 들려 주셔서 마음을 평안하게 하셨다.
수술은 성공이었고 차츰차츰 사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글씨가 보이고 세상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다. 2.0도 바라지 않는다고 0.2의 시력만이라도 주신다면 성경책을 열심히 읽겠노라고. 내눈으로 보고 있는 성경말씀은 달고 오묘한 그 자체였다. 찬양은 다윗의 하프에 맞춰 부르는 곡조가 하늘에 상달되는 기쁨을 맞보았다. 할렐루야!! ~~~~~~~~~~계속
김희랑 집사님(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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