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교회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것을 더욱 요구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참여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을 자선적 혹은 시혜적인 측면에서 실시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으로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교회 활동으로 변화해야 함이 요구될 것이다. 즉 체계론적 입장에서 교회의 사회봉사는 상생의 활동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박애(philanthropy)와 자선(charity)활동은 전통적인 사회봉사의 형태로서 주로 기금 또는 물질적 기부 행위를 통해 사회의 취약 부분이나 개인들을 일시적으로 돕는 행위다. 이는 주는 사람의 주고 싶은 동기, 우월감 또는 만족 때문에 주어지는 일방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많다. 이에 비해 상생의 사회봉사는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베푸는 일방적인 동정적·시혜적 활동과 구분되는 것으로,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교회가 자신의 지역사회를 돕고 궁극적으로 교회 자신도 도움을 받는 것이다.
앞으로 사회는 교회에 대해 소극적 박애주의 차원을 넘어 교회가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할 수 있다. 교회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문제 해결에 교회가 가진 능력과 지도력을 발휘하고 시대에 맞는 삶의 양식을 전개해나가는 데 지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교회는 ‘좋은 교회’로 인식되어 결국은 시민들이 선택하는, 종교 간의 경쟁 속에서 성공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교회가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이것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활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나아가서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들이 지속적이기 위해서는 활동의 주체인 교회와 교인들의 측면에서도 의미와 성과가 강조되어야 한다. 그 결과 교회와 지역사회는 서로의 요구를 충족시켜 가면서 제공하는 측과 받는 측 사이에 불평등하거나 일방적인 우열관계 또는 갈등관계가 아닌, 수평적, 생산적, 시너지적(synergy)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서로에게 유리한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 ------- 계속 -------
-정무성(숭실대학교 사이버대학교 부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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