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12) -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던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똑같은 자연 재해를 입으면서도 쉽게 잊어버리고 한 해가 지나면 똑같은 재해를 반복해서 입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외국인도 외우고 있다고 하면서 올 여름에도 비가 많이 내려 수해를 입을 것이며, 태풍이 몰아쳐 많은 피해를 입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은 자연재해를 입으면 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척 부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위험에 대비하지 않는 것은 타성에 젖어 안일하게 대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래 전에 프랑스가 세계에서 출산율이이 가장 적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적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정부는 과거 출산율을 억제하기 위해 “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를 대대적으로 홍보 하여도 출산이 줄어들지 않자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를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였습니다. 급기야 인구가 줄고 짧은 시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자 정부는 출산정책을 펼쳤으나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먼 안목으로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안일한 생각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관광 일정 중 원숭이가 높은 코코넛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는 묘기를 볼 수 있습니다.
무척 신기한 장면입니다.
저는 원숭이가 관광객만을 위해서 이러한 묘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태국에서는 원숭이가 농장에서 코코넛을 따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코코넛나무에 올라가 따는 경우 무척 힘이 들고 인건비도 많이 들지만 원숭이를 이용하면 사료만 주면 되고 사람보다 코코넛을 더 잘 따기 때문입니다.
태국 남부에 사는 레일리트 잔춤(48)은 한 개에 4펜스(약 80원)에 팔리는 코코넛을 나무에서 따오게 하기 위해 브라더 콴이라는 이름의 원숭이를 130파운드(약 26만원)를 주고 사왔다고 합니다. 당시 그의 부인 우다이는 원숭이가 귀엽게 생겼다며 예뻐했지만, 정작 주인인 잔춤은 원숭이를 지나치게 혹사시킨 나머지 쉴 틈도 주지 않고 부려 먹었습니다. 심지어 말을 안 듣는다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것을 견디다 못한 원숭이는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주인에게 코코넛을 던져 명중시켜 그 자리에서 죽게 했다는 것입니다.
원숭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주인에게 보복을 했을까요?
주민들도 문제의 원숭이가 고의로 주인을 공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숭이의 주인은 갑작스러운 원숭이의 행동을 대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주인은 원숭이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가해도 원숭이는 아무런 대항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소한 실수와 안일한 생각이 주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스웨덴 동물학자들은 원숭이와 같은 유인원인 침팬지가 동물원 관람객에게 돌을 던지기 위해 사전에 미리 돌을 모으는 모습을 관찰하고 침팬지가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옮길 줄 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가, 사회, 가정이 위기에 직면하는 것도 적은 문제가 누적됐던 것이 터지면서 문제로 나타는 것입니다.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기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처럼 볼 수 있으나, 시각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위기는 단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없이 결과는 없습니다. 우리는 위기가 직면하기 전에 원인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위기에 직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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