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일 전에 학교에서 나와 친구들은 에벤엘 선교회에 봉사 활동을 하러 왔다. 우리는 시각장애인이 사는 집인 에벤엘의 집의 청소를 해드렸고, 그분들이 식사하러 가실 때에 모셔다 드리는 일을 했다.
화요일에는 테이프 정리를 했다. 이 일들은 단지 우리가 손만 쓰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하지만 우리 눈이 잘 보이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볼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지만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하시는 분들을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만약 내가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한 시간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길에서 몸이 불편하거나 눈이 안보이시는 분을 만나면 도와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가이드포스트라는 월간 잡지를 읽었다. 내가 읽은 것은 2007년 5월호였다. 전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읽었던 몇 가지 내용이 기억난다.
먼저 개그맨 유상무씨에 관한 내용이다. 이 기사의 제목이 대한민국 오락부장 전국일등 유상무인 만큼이나 유상무씨는 초, 중, 고등학교 내내 오락부장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가 아무리 장난꾸러기였어도 그의 앞날이 밝아 보이는 것은 그가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희망지킴이라는 것에 관해서 읽었다. 아침 지하철 근처의 노숙인 들을 무료급식 하는 장소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 국민기초 생활수급비를 신청하는 사회복지사도 있다. 나는 지금 학교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이곳에 와서 봉사하고 있지만, 이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이 원해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이 사람들이 더 존경스러워 보인다.
그 후로 내가 본 내용은 장애인들에 관한 몇 가지 기사였는데 투병생활 하시는 아버지를 간호하는 일, 그리고 아버지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참아내는 내용 등이 있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오승현(중3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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