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유가족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커다란 슬픔과 아픔을 주었다. 대부분의 매스컴은 사상자를 초래한 것이 안전불감증과 지하철 통제시스템의 안일한 대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지하철 사고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도 지하철 안전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왜 방화로 인한 화재가 일어났는지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관과 하고 있다. 방화의 원인은 방화용의자가 사회에 대한 적대심에서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과거 택시운전을 하였으나 뇌졸중으로 직장을 잃고 장기 치료를 받았을 것이다. 용의자 김씨는 아마도 육체적 고통과 불편을 겪었을 것이며 경제적 고통도 가증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씨의 행위를 정당화 할 수는 없으며 법적 책임을 받아야 할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은 빈부의 차가 크면 클수록 소외계층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상대적 박탈감으로 사회는 불안하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박탈감을 느낀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적대적인 행동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자본주의제도를 채택하면서도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 경제체제는 적자 생존의 원리를 지키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긴다. 사람은 뜻밖에 불행한 사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만 하더라도 그 사회에서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계층은 장애인, 어린이, 여성, 노인 그리고 남성이라고 한다. 그 나라의 남성들은 흔히 자신을 애완용개 보다고 못하다고도 한다. 선진국의 GMP는 2만볼 이상일 뿐 아니라 약자도 인간답게 살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자신과 가정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과 가정도 소중한 것이다. 대구 지하철 사고 실종자 가족인 약사 백씨는 불편한 몸으로 사랑하는 딸 소연이의 유품을 찾으려고 업무를 끝내고 현장에 찾아오면 “아빠라고 하며 딸이 부르는 것 같다”고 한다. 그 부인은 그의 딸과 실종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하면서 방화용의자 김씨 또한 소외받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고가 없도록 딸의 몫까지 살겠다고 한다. 그 어머니의 말속에서도 인간이 얼마나 절망가운데서도 성숙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 한국 에벤엘 대표 전명훈 목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