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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경을 기회로.... |
| 에벤엘 |
Date : 2004/01/20 Hit : 3489 Recommend : 776 |
전 명 훈목사(한국 에벤엘 선교회)
최고의 천재 음악가로 꼽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그동안의 모차르트 전기들이 그를 '타고난' 천재로 보고 천재성을 미화시켰지만 독일 사회학의 거장 노베르토 엘리아스(1897-1990)의 모차르트는 사회와의 끊임없는 갈등을 통해 '만들어지고 완성된' 천재라고 엘리아스는 말하고 있다.
당시 음악가는 과자제조공이나 요리사 시종처럼 궁정에서 일하는 낮은 신분이었다. 궁정 귀족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해야 했다. 모차르트는 비록 궁정 귀족의 취향에 동화 되기는 했으나 그들의 비하에 심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꼈다. 그래서 1781년 '자유예술가'가 되기위해 빈으로 떠난다. 그는 빈 청중의 호응과 상류사회의 여론에 온 희망을 걸었다.
처음 그는 빈 청중의 취향에 맞는 팀파니와 트럼펫 합주의 F장조 협주곡(KV459)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내면의 요구에 따라 극적인 정열로 가득찬 d단조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한다. 이 곡은 귀족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결국 그는 이들로부터 외면당해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모차르트가 당시 지배층에 저항해 '갈등의 불꽃'을 피우지 않고, 다른 궁정 음악가들처럼 생계를 위해 이들과 타협하고 궁정 음악의 전통에 묶여 창작활동을 했다면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길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실명의 아픔속에서 역경을 극복한 패니 크로스비(1820-1915)는 태어난지 6주만에 시력이 점점 악화되어 6세 되기전에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그녀는 실명으로 95년동안 암흑속에서 살아야만 했었다. 그런데도 패니 크로스비는 실명한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며 더욱이 하나님께 자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을 기뻐했다. 주워진 환경에서 그것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보지 않는 시각장애에 대해 전혀 아픔이 되었다던가 시련이 되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시력을 잃은 아픔속에서도 패니 크로스비는 오히려 정상적인 사람보다 엄청난 생명력을 지닌 여인이었다. 바로 이생명력이 패니 크로스비로 하여금 내적내제에 있던 정신을 성숙시킬 수 있었다. 그녀는 실명의 아픔으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암울한 환경에서 찬송가 작시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역경을 극복하는 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소명의식을 간직한다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험난한 파고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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