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학동에서 학습도우미를 하고 있는 한아름입니다. 시각 장애인 부모 자녀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분들을 이해하려는 마음 가짐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봉사를 시작 할 때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잘 가르쳐야겠다만 생각했지 부모님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그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앞으로 봉사를 해나가는데 있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첫 번째 시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막막함 속에서 첫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교재는 다른 복지관에서 나오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유치원생이라서 한글 과 산수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단계였습니다. 첫 시간이라서 서먹하여 그런지 아이들은 얌전하게 잘 따라 주어서 다행히 마쳤습니다.
두 번째 시간 아이들이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어 기분 좋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둘째 시간부터는 장난도 걸어오고 잘 따라 주더라고요. 근데 공부할 때는 어려운 부분을 잘 안 하려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집중시키는데 어렵더라고요. 어떤 글자를 공부하면 다른 쪽으로 새는 경우가 있어서 한군데 집중시키는 게 어려웠습니다.
세 번째 시간 오늘은 한글 1쪽 나가는데 30분 이상이 걸렸어요.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날은 너무 말을 안 듣고 책상에 엎드리는 일이 많더라고요.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날은 동화책도 읽어 주고 같이 놀아 주면서 수업을 하고 싶은데 공부시간이 많지 않아서 놀아 주고만 오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회사 끝나고 가면 8시거든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들의 집중력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거 같아요.
네 번째 시간 작은아이와는 큰 숫자랑 작은 숫자 비교하는 것과 한글 단어 공부를 같이했습니다. 큰아이는 알파벳 공부를 했고요. 일요일에 오시는 선생님께서 큰아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가르치기로 했거든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한달 간의 수업 기록입니다. 서투르고 모자란 점이 많아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에벤엘 선교회 목사님 이하 가족 여러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세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이메일로 보내온 글)
한아름(학습도우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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