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야고보서 2:14)
교회가 개척된 지 1년 만에 성전 부지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있어서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수원의 영통 신도시는 개발 붐이 일어 땅값이 급상승하고 있었던 터라 작은 교회에서 건물 지을 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습니다. 그러면서도 정 집사님 가정에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빌딩 4층을 무료로 빌려주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 곳에서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여 자리를 내주는 것이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거의 1년 동안 기도하며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인근지역을 다녀보았지만 당시 적립된 2천 만 원의 금액으로는 도무지 부지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2, 3억 원은 가지고 있어야 2백 평 정도의 땅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교회를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성전 부지 물색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하던 습관대로 교차로 생활 정보지를 들추어 보다가 모 부동산에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담당 직원은 영통과 신영통 전 지역을 통틀어 교회를 지을 만한 땅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땅이 한 군데 있기는 한데 그 곳은 아무도 사지 않는 땅이고 공장도 짓기 힘들어 방치된 채로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궁금하여 그 곳에 가 보자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황무지와 같은 땅이었고 길도 연결되지 않는 소위 맹지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땅값이 아주 싼 것은 장점이었습니다. 저는 일말의 기대감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실망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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