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나 낙심되어 눈물 흘릴 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하기 이틀 전 모든 정밀검사가 끝나고 드디어 7년 동안 복막투석으로 약물을 갈아주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부모님이 알면 걱정하실까봐 밤새 베개를 축축이 적셔야 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수술을 앞둔 나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꺼이꺼이 소리내어 울 수 밖에 없었다.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동안 설움과 아픔이 생각나 나혼자만이 견뎌야 했던 외로움이 폭발하듯 나의 두 눈은 발갛게 달아올랐다. 병실로 돌아와 이미희 사모님의 찬양 테이프를 들었다.
[나 낙심되어 눈물 흘릴때]
-나 낙심되어 눈물 흘릴때
위로의 주님 생각합니다.
나 죄에 빠져 슬퍼 할때도
용서의 주님 생각합니다.
나 미움 속에 괴로워 할때
사랑의 주님 생각합니다.
나 실패하여 아파할때도
십자가 주님 생각합니다.
나는 할 수 없으나 내안에 주님이 하시네
나는 이길 힘 없으나 내안에 주님이 하시네
나는 할 수 없으나 내 안에 주님이 하시네
나는 주님만 의지하리라-
~~~계속
김희랑 집사님(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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