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의 일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나는 뒷목과 어깨에 근막통증이라는 난치병이 있다. 근육을 둘러싼 막에 손상이 있고 힘줄이나 인대 어딘가에 손상이 있는 것 같다. 2년 정도 병원 전전하다 이후 마지막으로 재활운동치료를 2년 받아도 계속 재발한다. 재활운동치료는 비용이 너무 비싸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나의 경우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면 바로 재발한다. 뭔가 어깨 견갑골 부분에 불쾌한 불편감과 뒷목에 저리는 느낌이 있다. 아예 컴퓨터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컴퓨터를 통해 모든 정보를 알기 때문이다.
에벤엘선교회 점자교육도 1365 봉사사이트를 통해서 신청했다.
예전에 회사 다닐때에는 반나절 내내 컴퓨터 앞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 신체 어딘가의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으니 그제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내가 오랫동안 공백을 가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3년 정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나름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터특한 상태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다.
솔직히 앞날에 대해서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은 갖고 있다. 진로를 수정해서 자리 잡아야 가족들에게 부담도 덜어 드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얼마 전 수영장에서 사용할 돗수 있는 물안경을 구입하는데 인터넷 검색해봐도 내 시력에 맞는 물안경 구하지 못하다 겨우 한군데에서 구입했는데 내가 필요로 하는 물안경은 찾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카드결제도 안된다고 하여 은행에 가서 입금 시키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콘택즈렌즈 역시 렌즈 전문 안과 가서 비싸게 주고 맞춰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2년 전에 엄마가 백내장 수술 받으시는걸 보면서 고도근시과 고도난시 가진 사람은 녹내장 위험도 높고, 여하튼 갱년기 지나서 질병이 올수 있기에 신경을 써야한다.
상담카페 모임이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비슷한 사연 가진 분들끼리 서로 격려해주고 정보도 나누어주면서 힘이 되길 바란다.
나는 봉사하러 온다고 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배워가는 것이 많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소은정(제1기 자봉학교 점자교실 수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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