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1일
- 바기오에서 우리가 처음 한 것은 장애체험이었다 각 사람은 안대를 쓰고 시각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모든 일정은 순조로웠으며 바기오의 날씨는 마닐라보다 조금 서늘했다 단지 한두 가지의 사고가 있었는데 동행한 랜디 집사님이 안내자 조시와 함께 산행 중 밑으로 구른 것과 일석이가 장애체험 달리기 도중 벽에 부딛힌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서로의 유대감을 강화시켜주는 것들이 되었다
- 저녁을 먹고 예배를 드렸으며 장애체험에서의 느낌과 마음에 간직해 놓은 삶의 무게들 때문에 조인엽 선교사님이 설교하실 때는 몇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고 안대를 벗는 의식이 끝났을 때 다들 기쁨으로 찬양을 불렀다 이것이 비장애인들이 맹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그 속에서 마음의 쓴 뿌리들도 있었겠지만,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 7월 22일
- 우리는 아침을 먹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바기오의 감사교회에로 이동했다 바기오 맹학교 학생들과 감사교회 교인들과 함께 찬양을 하였으며 찬양이 끝나고 몇 사람들의 간증과 랜디 집사님의 설교가 있었고 점심을 먹고 차를 타고 어떤 지역으로 이동했다
- 그 곳에서 우리는 한 부인을 만났는데 그 부인은 그 지역의 거의 유일한 기독교인 이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그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애썼으며 지역 주민들에 의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왔다 처음에 우리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복음전하고 기도로 함께 하려 하였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그 부인의 만류로 집집마다 도는 것은 포기하고 거리에서 찬양하고 그 지역을 위해 기도하였다 3시간 정도의 찬양과 기도 후 우리는 그 지역에 세워질 교회 터를 보기 위해 험한 산을 올랐다 장애체험 때의 산도 가팔랐지만 이 직의 산을 더욱 험하여 가는 도중 몇 번을 넘어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일행 모두는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그 산을 올라 세워질 예배 터를 위해 기도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도중 개울에 들러 시원한 개울물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계~~속)
김준현 장로회 신학대학원 1년(시각장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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