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기독교가 수행해온 사회봉사와 사회복지활동을 기초시켜주는 디아코니아학문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인 유럽의 독일어권 디아코니아학자들은 디아코니아개념을 다양하게 정의하였다.
먼저, 필자는 신약성서에 사용된 어근 디아콘, “διακον-(εω, ια, ο?)”으로부터 나오는 세 가지의 의미와 함께 구약성서에 나타난 섬김과 봉사에 대한 의미 모두를 포괄해서 디아코니아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기독교봉사란 우선적으로 신앙인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써 복음을 받드는 사도적인 봉사와 함께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것이다.” “그 내용으로는 인간들 속에서 개인적 혹은 사회적 관계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생계돌봄과 생명보호 그리고 나아가 법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서 그들의 권리를 회복시켜 인간존엄의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즉, 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한 인간이 전인적인 인간으로 회복되는 개인구원의 상태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좋은 상태에로 만들어 가는 것으로써 사회와 생태계를 포함하는 전체 창조세계의 총체적인 하나님의 구원활동에 참여하는 행동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봉사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사역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교회와 신앙인의 순종적인 행동화이며 실천적인 삶이다.”
기독교봉사를 옛 언약과 새 언약인 계시역사의 연속성 가운데서 구약과 신약 전체로부터 디아코니아개념을 도출하는 요한 힌리히 비혀른(J. H. Wichern)은 예수그리스도를 인간의 위기를 돌보는 디아코니아의 유일한 길잡이로 삼았다. 비혀른은 디아코니아의 모형이 구약성서의 계시세계 가운데 놓여있으며, 그 원형은 그리스도의 인격적인 활동 가운데 놓여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비혀른은 따르면 “디아코니(Diakonie)”란 구약성서 속에서 자비로운 사랑으로 섬기시는 하나님의 구원행동이 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되었기에,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그리스도안에 있는 신앙인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사랑을 통해서 그리스도안에서 성취된 구원행동을 비춰주는 행동이다.
~~계속
- 김 옥 순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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