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 (잠 14:31) -
2. 복지국가를 향한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적인 응답
오늘날 사회의 한 구성요소를 이루고 있는 한국교회들은 교파와 교단을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사회 속에서 고통당하는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의 필요성을 자각하면서 이들에 대한 돌봄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그런데 교회의 사회봉사활동은 그 정체성을 담아내는 복지를 수행해야만 한다. 디아코니아신학에 기초한 기독교 사회봉사의 정체성은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께서 인간과 세상을 섬기시는 것에 근거한다. 이러한 교회의 사회봉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섬기는 일이다. 기독교봉사는 국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기 때문에 혹은 교세확장을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수행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계에서는 복지논쟁이 한창이다. 비록 각 정당은 정권을 잡아 국민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보편적 복지 혹은 선별적 복지유형을 내세우고 있을지라도, 기독교복지의 출발은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단지 섬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혹자는 한국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복지논쟁에 기독교가 개입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그러나 한국교회와 신앙인이 살아있는 한, 기독교는 한 국가의 복지에 대한 문제를 도외시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앞장서서 복지에 대한 사회정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통해 얻은 의로워진 신앙인은 사회적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하나님나라로 부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가 이 땅에 가져온 하나님나라는 모두가 동등하게 권리를 누리는 행복한 상태이다. 특히 개신교 신앙과 디아코니아신학전통에 있는 선진복지국가들은 보편적인 복지를 실현함으로 한국개신교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계속
- 김 옥 순 교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