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욥 5:2)
사람이 홀로 살아간다면 상처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좋던 싫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어느 누구도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상처는 자신과 관계가 먼 사람에게 받는 것보다 가깝게 사귀였던 사람에게 받기 때문에 배신감으로 상처의 깊이는 큽니다.
상처받은 사람은 대체로 분노하거나 적개심을 갖거나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반응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응 역시 원한을 품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상처를 싸매고 있는한 상처는 계속에서 남아 있으며 상처는 결코 아물 수 없습니다. 상처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상처의 깊이는 더욱 큽니다. 상처를 입은 사람이 고통스러운 것은 상처를 입힌 사람은 이미 자기가 한 일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데, 상처를 받은 사람은 상처에 집착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상처에서 벗서 나는 가장 좋은 길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하게 되면 상처로 인한 원한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처를 준 사람을 어떻게 용서 할 수 있습니까?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해야 하는 것은 자신을 상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용서는 상처를 입힌 사람을 위해서라기보다 상처를 입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분노와 적개심에서 벗서 나게 하여 자기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합니다. 용서는 많은 사람들이 매 순간마다 짊어지는 내면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게 해줄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요셉은 가장 가깝게 지냈던 형제의 시기와 질투로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야곱이 노년에 얻은 아들이었으므로 무척 편애하여 요셉에게만 채색 옷을 입혔습니다. (창 37:3) 그것은 야곱이 다른 형제들 보다 요셉을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꿈을 형제들에게 말해주므로 더욱 시기심을 자극하게 했습니다. 첫 번째 꿈은 자기의 단은 일어서고 다른 11개의 단이 자신의 단을 향해 절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해와 달과 11개의 별이 자신을 향해 절하는 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도단으로 찾으러 온 것을 본 형제들은 요셉을 잡아 채색 옷을 벗기고 물이 있는 구덩이에 던져 버렸습니다. (창 37:24) 아무런 영문도 모르는 요셉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잘못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감내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원인을 찾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요셉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고함도 지르고 살려달라고 애원도 했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요셉은 애굽 상인에게 팔렸습니다.
요셉의 생명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형제에 대한 배신감에 집착하여 분노와 적개심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이며, 식음을 전패하여 미쳐 버렸을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버림을 받으므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형제들을 용서하므로 분노와 적개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Dr. 젤얼드 젬브스키는 용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안후에 몸이 아픈 증상에서 시작해 위궤양, 고혈압, 심지어 암까지도 호전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용서와 건강의 관계를 보여 주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용서하면 분노와 적개심에서 해방되며 분노와 비난을 계속 반복하는 것도 멈추게 됩니다. 결국 자신과 벌이는 내면의 싸움과도 끝나게 됩니다. 용서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입니다. 용서는 훌륭한 명약입니다.
전명훈 목사 (한국 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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