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애인의 성경적 이해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이해나 의식 그리고 관점이 없이는 올바른 신앙훈련이나 교회교육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래적으로 부정적인 장애인관을 보여주고 있다. 성경에도 등장해 있는 절름발이, 바보 등 단어의 맨 끝말 그러니까 접미사로 ‘이’ 나 ‘보’를 붙인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이질집단’을 표시하는 것으로 고전연구학자는 밝히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사람으로서의 인권과 권리를 박탈한 면뿐만 아니라 심지어 편견과 유희 그리고 저주의 대상으로 삼아왔었다.
물론 최근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의식은 천시․멸시 하는 데에서 보호․동정적으로 바꾸어졌다고는 할 수 있으나 아직 사회나 교회에 완전 통합 하는 데는 미진하기 그지없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 기독교에서는 어떤 장애인관을 보여주는지를 성경말씀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1) 구약시대
(1) 장애인에 대한 차별관
레위기 21 : 17-23 율법은 제사장의 자손이라도 장애인은 제사장이 될 수 없다는 것으로서 장애인을 차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성물이나 지성 물은 먹을 것을 허용되었으니 생존권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으로 본 장애인관
여기에는 율법적 보호에는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레위기 19 : 14)와 소경에게 길을 잃게 하는 자 저주를 받는다. (신명기 17 : 18).
이 율법은 적극적인 의미에서 장애인을 보호하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인 율법에 지나지 않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3, 400년 전 기록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실천적 보호에는 (사무엘하 9 : 3-13) 다윗 왕과
요나단간의 우정이 낳은 미담이 있지만 다윗 왕이 지체장애인인 “므비보셋”에 대한 실천적 보호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3) 하나님의 섭리로 본 장애인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출 4 : 11)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건강한자 되기도 하고 장애인이 되기도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 신약시대
(1) 장애인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
마가복음의 1/3정도가 치유의 사역인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예수께서 장애인을 고쳤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장애인 스스로 자포자기하지 않고, 예수께 나아와 고침을 받았다는 자신의 장애극복의지와 주인, 부모, 또는 이웃이 장애인자녀 장애인 이웃의 생명을 존중했음을 볼 수 있다.
(2) 장애인을 자비의 대상으로 봄
누가복음 (14 : 12-13)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 이 말씀은 장애인을 위한 자선사업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라 생각되며 또한 이것으로 인하여 장애인 자선사업은 주로 기독교가 주축이 된 것이라 판단된다.
(3) 복음증거의 본으로 본 장애인관
예수께서 길 가실 때 나면서 소경된 자....... (요한복음 9 : 1-3, 누가복음 7 : 21-22, 사도행전 3 : 2-9) 이상을 정리해 보면 장애인도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은 존재이며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록들은 오늘날의 장애인에 대한 재활과 복지의 사상적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우리 기독교에서 보는 장애인관은 장애 그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나 하나님의 뜻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 성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면에서 기독교의 존재 의미와 진가를 발견할 수 있다. 더구나 앞서 제시한 성경구절 속에서 우리 예수님은 육적인 재활이나 치유에 관심보다는 영적인 재활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부활신앙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재)
김종인 (나사렛대학교 재활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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