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 16:3) -
자신이 머물고 살고 있던 곳에서 낯선 곳으로 여행 하려고 하면 설렘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비록 생각지 못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있지만 여행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해마다 전장연 총회가 안성수양관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장소를 변경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전장연 총회란 전국 장애인 선교 연합회 총회를 말합니다. 내가 전장연 모임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그 모임이 태동될 때부터 주축 회원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우리 전장연 모임이 잘 알려지지 않아 회원들의 참여가 적었으나 전장연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로부터 산하 기관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장애인선교에 헌신하고 있던 회원들의 참여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장연 총회 모임이 제주도에서 개최 되어서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제주도에서는 폭우 때문에 비행기가 뜰 수 없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제주공항은 5분마다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해야 하는데 기상 악화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람들로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일기 예보를 하였습니다.
혹시 우리가 제주에 있는 동안 일기 예보처럼 비가 내린다면 전장연 총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염려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탑승권을 미리 예약했기 때문에 6월 21일 월요일 아침에 중국 하얼빈에서 오신 전문근 선생과 우리를 김포 공항까지 안내할 안내자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동안 마음속에는 혹시 제주도에 폭우가 멈출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뉴스를 통해 들었던 일기 예보와 달리 제주도의 날씨는 맑은 날씨고 비행기도 정상 운행한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공항에서 티켓을 발권을 받아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여객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한지 45분쯤 지나자 제주공항에 착륙하였고 밖으로 나오니 제주도는 맑은 날씨였고 어제 폭우가 내렸었는지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오후 1시에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1년 만에 만나는 전장연 회원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다른 일행들과 만나 대기 중이던 관광버스에 올랐고 가이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목사님들을 모시고 아름다운 제주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날씨가 나쁘면 행사 일정에 지장이 생길까봐 염려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가이드는 자신이 걱정한 것이 어리석었다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참석하셨는데 날씨 때문에 왜 걱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도에 살지만 이런 날씨를 접하는 것은 1년에 40~50일정도”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일기 예보와 달리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너무 좋은 날씨를 주셔서 전장연 총회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총회 기간 중 우리 일행은 우리나라의 남쪽 끝 섬인 마라도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마라도는 남태평양을 바라보는 섬이라 더욱 뜻 깊었습니다.
3박4일 전장연 총회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승용차로 집으로 가고 있을 때 라디오에서는 제주도 뒤로 물러갔던 장마 전선이 금요일부터 다시 제주도에 내려와 200mm정도, 남해와 전라도에 100mm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를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전장연 총회를 위해 일기 예보를 변경시켜 주셨습니다. 총회 일정 중에 장마전선을 제주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다가 총회가 마치자 장마전선을 제주도와 남해, 전라도에 머물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때때로 인간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신 위대한 계획을 성취하십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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