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서 몰래 다녔던 신일교회가 자꾸 생각이 났다. 지금도 성남시에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난 그 교회에 꼭 들려 내가 잔디밭에 앉자 하나님께 편지 썼던 그곳을 보고 오곤 한다. 4학년이 되어 주일날 우연히 반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그 친구를 따라 교회가게 되었다. 친구 이름도 유수미였고 교회이름도 신일교회였다. 난 창세기부터 배워 가는 성경 공부가 정말 달고 오묘한 말씀으로 하나님께 한발 한발 내딛고 있었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2. 수련회를 통하여 체험케 하신 하나님
내가 중학생이 되자 불교 신자였던 아빠는 교회 가는 걸 핍박하셨고 나는 주일날 도서관 간다고 거짓말 하고 몰래 교회를 다녔다. 그러던 중 수련회에 가게 되었는데 2박3일 동안 집을 나갔다와야 하기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다. 결국 성남 할머니댁에 간다고 아빠에게 허락을 받고 성남에 사시는 할머니께 가서는 친구와 산에 놀러 간다고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불상 세 개가 있는 그 집에서 할머니는 무당이셨던 큰아버지와 수원 작은 집에 갔다 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끝까지 안된다고 하고 할머니의 욕설을 뒤로 한 채 다시 안양으로 향했다. 교회에 들어선 나를 본 선생님과 친구들은 너무나 반가워했다.
나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난 수련회에서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다. 3일 동안 설교 말씀은 주로 문둥병자, 앉은뱅이, 소경 등을 고치시는 예수님에 대해 들었고 둘째 날 성령대망회 시간에 목사님은 이 시간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열심히 기도 하라고 그러면 낫게 해 주실 거라고 하셨다. 나는 마음을 다해 처음으로 무릎꿇고 기도했다. 낫게 해주시지 않으시면 이 기도원을 안내려가겠다는 신념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했고 난 기도도 전혀 할줄 몰랐던 때지만 처음으로 내 입을 열어 하나님께 기도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내 병을 고쳐 달라고...
~~~~~~~~~~계속
김희랑 집사님(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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