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에 에벤엘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대학 입시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학 입시준비는 시운것은 안이었지만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렸을 때 시력이 좋지 않은데도 일반 초등학교에 다녔으나 더 이상 일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가 없어 이웃 사람의 도움으로 인천 맹학교를 다녔다.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 입시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낙방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지원하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 잠시 공부하였으나 학원을 선정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사항이 여의치 않아 에벤엘의 집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에벤엘의 집에서 노량진에 있는 학원을 다니기 위해 전철과 버스를 가라 타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와 같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조금 이라도 일조를 하고싶어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게 되었다.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사회복지 실습시간을 갖게되어 감회가 새롭다.
현장 실습시간 중 중도 실명자 들을 위한 검정고시 교육도 참관했는데 외부에서 오신 강사님의 강의를 한마디라도 노 칠세라 카세트를 이용해서 녹음을 해 가면서 열심히 교육을 받는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었다. 배움에는 나이가 더 많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도움을 주어야 하는 분야가 바로 이와 같이 학문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 배우고 싶은 만큼 실컷 배울 수 있고 효과적인 재활 훈련을 통해 비장애인들이 대다수인 사회에서 그들과 더 불어 살아갈 수 있는 참된 사회복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겠다. 이번 실습을 통해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재활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고 앞으로 우리 사회
복지사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 재활 팀 실습은 시각 장애인 재가 도우미 서비스 사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재가 도우미 서비스란 사회복지사가 먼저 재가 시각 장애인의 집을 방문하여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상담을 한 다음 그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주고 관리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제가 도우미들이 하는 일을 잠깐 알아보면 말벗 서비스, 정보지원 서비스 외출 도우미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각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자원 봉사자 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이러한 사업이 이들을 재활 시키는데 커다란 몫을 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특별시나 광역시 별로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앞으로는 중, 소도시에 거주하는 시각 자앵인들도 여러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확대 설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너무나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었으며 복지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즉 클라이언트 중심의 사회복지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모든 문제점들이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앞으로 이룩해 나가야 할 큰 과제라고 생각하며 특히 하나님을 따르는 크리스천 사회복지사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으며 정말 보람 있었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간 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주신 인천 시각 장애인 복지관 모든 분들과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신 에벤엘 선교회 전명훈 목사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선한 길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조진우 (한일장신대 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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