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 3:18) -
모든 행사가 끝나고 시각장애인 한 분 한 분 카페를 나설 때마다 인사를 하였는데 들어오실 때와 마찬가지로 화답을 해주셔서 앞서 받은 감동 그 이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 한 분과 함께 근처 지하철역까지 도보하게 되었는데 5분정도의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느낀 보람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봉사를 하고 집에 가면서 그렇게 보람을 느끼고 기분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봉사활동을 할 때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지만 이번 시각장애인 상담행사가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남다른 활동이었습니다.
사실 장애인과 관련된 봉사는 크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번 시각장애인 봉사를 하게 되었을 때 임하는 각오, 봉사과정에서의 느낌, 봉사 후 깨달음 등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은 예민할 것이다. 다가가기 힘들 것이다’ 등으로 장애인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자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고, 상담카페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가까이에서 대면하게 되었을 때는 이 편견이 깨지면서 오히려 그렇게 생각해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다음에 또 시각장애인 봉사를 할 때는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기를 바라며 부족한 저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행사에서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신 에벤엘의 집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아인(점자학교 자원봉사자, 덕성여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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