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8일 화
- 오전에는 역시 빠딜리아 교회를 들러 특송과 설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역시 느낀 것은 이 지역의 가난과 궁핍의 결박에서 풀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게 생겼다
- 오후에는 난지도와 같은 쓰레기를 모아놓는 곳으로 가서 예배드렸다 특별한 것은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며 청소년들이 대학 준비를 위해 공부하고 있었고, 은혜스러운 시간이 되었다
- 저녁에는 수요 예배에 참석하였고 역시 동일한 찬양과 설교를 통하여 은혜스러운 예배가 되었다 한 가지 느낀 것은 예배 자체는 역시 가난과 결박을 끊는 것에 초점이 있다는 것이다 오순절주의가 그러하듯 성령의 임재 속에 고난을 몰아내고 우리의 삶을 해방시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말씀이 아니다 성령의 임재를 통한 열정적인 찬양과 설교를 통한 또한 열정적인 기도를 통한 가난의 해방이다
* 7월 19일
- 아침 6시에 일어나 교도소로 출발했다 그 곳에서 아침과 점심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이다 도착 후 우리는 죄수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역시 큰 소리의 찬양과 또한 미국인 랜디 집사님의 설교가 있었다, 특이한 것은, 교도소는 매우 넓었으며 가족들이 그 주위에 살면서 부인이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결혼생활을 할 수도 있으며 약 만 오천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감옥이라고는 하지만 매우 넓은 지역에 사람들이 분포되어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즉 우리가 상상하니 쇠창살의 감옥이 아니라 하나의 대규모 마을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단지 제약이 있다면 그 마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돈이 많아 죄수임에도 그 곳에 별장을 짓고 사는 사람도 있었다
- 교도소 방문 이후 우리는 대형 백화점에 들러 피자를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미션팀 중의 어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하는 삶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 일들이 우리의 계획대로 되어 지기를 바란다.
-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분명히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또 다른 방법들로 우리를 인도해 가신다. 더 좋은 길로 우리를 인도해 가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빼야 한다. 그 때부터 주님의 역사는 시작되며 그 전까지 주님은 우리가 힘을 빼도록 끊임없이 연단 하신다
- 우리는 다시 필리핀 국립 맹학교를 방문했다 학교가 크고 시설이 필리핀 내에서는 비교적 좋았다 규모로만 보자면 용산의 서울 맹학교보다 더 큰 것 같았다 물론 세부적인 시설 자체는 떨어질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곳에서 저녁 예배를 드렸으며 한 멋진 아가씨 학생(필리핀 나이로 15세쯤 되었다고 한다)의 찬양과 연주가 있었다. RNB 스타일의 찬양을 하였고 매우 잘 불렀다 예배는 다른 곳에서와 같았다
- 저녁 예배 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바다가 보이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바다 비린내가 나의 코끝을 진동시켰으며 상류층들만이 올 수 있는 그 곳에서 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선교사님께서 너무나 잘 해주셔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었다 한 편으로, 정말 이 곳 필리핀이 내가 있어야할 곳인가 하는 고민이 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나는 필리핀이 정말 좋다 그러나 이곳이 정말 내가 있어야 할 곳일까?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다
* 7월 20일 금
-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팍상한 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배를 탔다 노 젓는 배였으며 폭포수를 통과할 때는 뗏목으로 갈아탔다 한국 사람들이 많았으며 폭포수의 떨어지는 물이 강하여 마치 물로 매를 맞는 것 같았다 그러나 너무나 상쾌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상태로 내려올 수 있었다
- 저녁을 먹고 각자의 소감을 나눈 후 우리는 다시 바기오의 조인엽 선교사님에게로 향했다 그 전에 나는 노아진 선교사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으며 앞으로의 선교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밤 11시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음 날 새벽 7시 경에 바기오로 도착할 수 있었다.
( 계~~속 )
김준현 전도사(시각장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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