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시각장애인들은 어려서부터 빛을 잃은 선천적 시각장애인과 중도에 사고 또는 안구 질환으로 빛을 잃은 중도 시각장애인으로 나눌 수 있다. 필자는 어려서 '선천성 백내장'이란 병명으로 그 시대 안과 의술로는 전혀 치유가 불가능했었다. 그래도 수술을 받았으나 오히려 더욱 악화되어 빛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오른쪽 눈에 조금이나마 빛을 주셔서 초등학교 과정을 일반 학교에서 보내고 중, 고등학교 과정은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문안이 졸업할 수 있는 축복을 주셨으며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마칠 수 있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일반인과 같이 정규 교육 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수적인 기초 재활 훈련인 보행훈련, 점자 교육 그리고 일반학교와 동등한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기본적인 학력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실업계 학교처럼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안마, 마사지, 지압, 교정, 침구 치료 등 시각장애인들의 주된 전문 직업인 이료(물리치료의 줄임말)직업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이 과정은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 직업재활이 얼마나 빈약한지 그 현실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직업교육인 이료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것과 동시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진학반이나 인문계 과목도 공부하여 대입을 준비하여야 하는 두 배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필자 역시도 이러한 과정을 밟아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시각장애인들에게도 각 개인별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직업재활교육을 통한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하며 현재 곳곳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직업 차별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일반인들과 같이 동등한 차별 없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이 대학교에 진학한다는 것은 다양한 직업 기회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질 높은 고등교육이야말로 우리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대학을 다니면서 제일 먼저 불편한 것이 일반 교제를 사용 할 수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이 교재를 쓰려면 점자인쇄를 통한 교재의 발행과 컴퓨터를 통한 전자도서파일이 필요하다. 요즘은 컴퓨터가 발달하여 문서파일 즉 전자도서 파일을 '한소내'라는 점자 단말기로 읽을 수 있으며 '스크린리더'라는 음성소프트웨어를 통해 컴퓨터로도 들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 시각장애인들은 교수들이 강의 도중 칠판에 쓰는 글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교내에서의 이동 역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강의 내용은 카세트로 녹취를 해서 복습하였고 중간, 기말평가는 역시 일반인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 대필과정을 밟아 제출하였고 다행히도 보고서로 대치될 경우는 컴퓨터로 원고를 작성해서 프린트하여 제출하면 되었으므로 안심이 되곤 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컴퓨터는 제2의 눈이라 할 만큼 아주 중요한 정보화 기기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MS Windows를 접하게 되었고 대학 생활에서 과제물로 재출하는 보고서 등을 한글 워드로 작성하였고 센스리더라는 Windows에 최적화된 스크린리더가 출시되면서 여태까지 불가능하게만 느껴졌던 한글HWP 문서의 작성이 가능해졌고 우리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새로운Windows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렇듯 학창 시절에 접했던 컴퓨터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이 시작된 올 해 하나의 전문 직업 분야로 관심을 갖게 되는 근본적인 계기는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앞두고 있다. 필자가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지만 학창시절에도 절실하게 느껴왔던 것처럼 컴퓨터야말로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제2의 눈이며 시각장애인들의 필수 재활 도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면에서 사회복지전공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전문 분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보처리 기사 자격까지 획득하여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 권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며 이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와 일반인의 차별이 없는 모두가 잘 사는 하나님의 나라, 참된 사회복지가 실천되는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더욱 정진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다. 이 커다란 비전을 위하여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조진우 (시각장애인)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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