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마 14:19) -
21세기에 기술의 혁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 할 수 없었던 기술의 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전동차에 승차한 승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정보검색을할정도로스마트폰을하루도빼놓고생각할수없습니다. 스마트폰이 얼마나 빠르게 개발이 되었으면 스마트폰 회사는 스마트폰의 기술의 정체를 걱정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사망으로 애플회사는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건재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은 아이폰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아이폰을 개발할 때 시각장애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골든 서클 이론으로 유명한 사이먼 사이넥에 따르면 “애플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제를 풀었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한 것은 교육에서 창의력을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산업을 촉진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하드웨어 산업에 비해 못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 역시 하드웨어에 치중한 나머지 장애인관련 시설은 많이 개선된 것에 비해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재활상담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도에 시각장애를 격고 나서 재활을 받았을 때도 재활상담 없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로 기능적인 재활 교육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중도실명은 한 개인에게 사회로부터의 격리, 인간관계의 단절, 가족으로부터의 소외를 가져옵니다. 이로 인해 겪게 되는 우울과 불안, 죄책감과 자존감 상실은 중도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하고, 높은 수준의 자살충동까지 야기하게 됩니다.
중도시각장애인이 효과적인 재활을 받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리게 하는 재활상담을 받고나서 재활교육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재활에 있어서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게 하려면 재활상담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장애인이 재활과정에서 재활상담이 50 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재활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활과정에서도 미국이 소프트웨어 강국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갑작스런 교통사고, 산업재해, 약물중독,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중도에 장애인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와 성인병으로 인한 합병증의 증가로 중도시각장애인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1,500명 이상(인구 1,000명당 5.99건)의 시각장애인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이 중 90%이상(질병 53.3%, 사고 36.8%)이 후천적으로 시각장애애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도시각장애에 직면하게 되면 그 길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낙심과 실의에 빠져 좌절을 겪게 되며 정보의 차단으로 재활의 기회를 놓쳐 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중도시각장애인들이 효과적으로 재활을 하려면 누구를 만나서 어떤 재활 상담을 받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 에벤엘 선교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재활상담카페 ‘혼자가 아니라 둘입니다’를 운영하여 함께 고민을 나누고 내일의 희망을 캐고자 2014년 2월 29일부터 올리브밥(카페)에서‘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카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할수록 재활 상담의 중요성을 알게 했으며, 누구나가 쉽게 알고 찾아올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센터로서 중도 시각장애인들이 재활과 자립을 하고 신앙을 키워 나가는 곳으로 그들이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고 마음의 문을 여는 곳, 그 가족까지도 품는 곳,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 선교센터가 세워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에벤엘 선교회에서는 5· 2· 5 장애인 선교운동(5병2어 선교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5· 2· 5장애인선교운동이란 5,000명의 후원자가 매월 2,000원을 5년간 후원해 주시면 중도 시각장애인 재활상담 선교센터가 세워집니다.)
중도시각장애로 많은 좌절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재활 의지를 고취하여 장애를 극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혼자가 아니라 둘입니다”를 실천하는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상담 선교센터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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