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창 12:2) -
구약 성경에서 축복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성경에서 나오는 단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단어입니다. 그것은 구약에서만 640번 이상이나 사용될 정도입니다. 동일한 단어가 수백번 반복해서 사용했다면 축복이란 단어가 성경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문장에서 반복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축복에 해당하는 단어들은 인간에게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내제되어있습니다.
우리가 복을 누리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진리를 아는 것은 얼마나 큰 위로입니까. 복을 성취하는 것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래서 축복을 바라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여 한계 속에 가두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은이가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피아노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승합차를 타고 집에 오는데 옆 자리에 앉은 귀여운 유치원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은이가 문득 귀여운 그 아이에게 “너의 엄마의 나이는 몇 살이니” 하고 물었더니 그 아이는 “열 살”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은이가 “내가 10살이야”라고 하니 그 아이는 당황하여 함께 승합차에 승차한 선생님에게 “열 살 보다 큰 숫자가 무엇이에요”라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 어린 아이는 십이라는 숫자 그 이상의 숫자를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귀여운 아이처럼 우리 역시 스스로 한계를 두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2010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수의 신체적 조건도 다르고 동계스포츠를 잘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래서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010년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이승훈 선수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어서 피겨 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가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것입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습니다.
더욱 우리에게 감동을 준 것은 이승훈 선수는 본래 쇼트렉 선수였다고 합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쇼트렉 선수였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여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주 종목을 바꾼지 수개월 만에 우승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선수가 쇼트렉 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탈락을 했을 때 얼마나 상심이 컷겠습니까! 오랫동안 해왔던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기존에 해왔던 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주변의 시선은 아마도 냉소적이었을 것이고 “쇼트렉에서 탈락하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바꿨다”고 했을 것입니다. 전문가조차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쇼트렉 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 선수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한계를 뛰어 넘는 위대한 도전을 성취한 것입니다.
이 선수 홈페이지에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I can do everything”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선수가 생각했던 일이 성취된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은 바라지 않고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바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나이가 많아 바랄 수 없는 중에서도 바랬습니다. 도저히 기대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바랬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룰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와 같이 후손이 번성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이치에 맞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믿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약속은 즉시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믿음은 절망에서 소망으로 바뀌는 능력이 있습니다.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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