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 1:7) -
세월이 지나면 세상도 변합니다.
국가나 민족이나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합니다.
어제 초인류 기업이 오늘의 초인류 기업이 되는 것은 꼭 아닙니다.
1997년 경영 위기에 빠진 GM, 포드, 도요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20세기 초 미국 자동차산업 은 수공업 수준이었습니다. 고객이 주문하면 손으로 일일이 만드는 수공예품이었기에 자동차 모델의 숫자는 고객 수와 같았습니다.
이를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혁신적으로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자동차를 극히 단순화해서 딱 하나의 모델만 만들었습니다. 대신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대량 생산하면서 가격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포드는 이런 식으로 30년가량 비즈니스를 잘했지만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사람들이 식상해 한다는 걸 GM의 알프레드 슬론 회장이 간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10여종의 맞춤형 자동차를 생산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GM은 1930년대 이후 반세기 이상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왔습니다.
GM 이후 일본의 도요타가 두 세 종류의 브랜드로 경영을 혁신하면서 세계 1위로 등극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회사가 출번하기 전 빌게이츠는 IBM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빌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회사를 창업하여 윈도우즈를 세계시장에 공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회사는 IBM 회사와 경쟁이 될 수 없는 세계 1위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속도를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패션, 식생활, 주거형태 등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생활만 하더라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식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가정은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직 변화하지 않는 분이 있다면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자존하고 계십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겪게 되면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곧 실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기대에 부흥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신실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도움을 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 사람의 영혼을 데려가신다면 아무리 도움을 주고 싶다 하더라도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항상 바뀝니다. 자존하신 하나님이 도움을 줄 때 비로소 진정한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딸 예은이가 고3학생이었을 때 입시 부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역시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학교 교문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교문에서 ㄱ기독교 기관에서는 시편, 잠언이 담긴 작은 책자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어떤 책인지 알지 못한 채 책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책을 열어보자 몹시 실망한 채 아무런 생각 없이 휴지통에 버렸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그것이 아마도 성경이 아니라 휴대용 휴지였다면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었을 것입니다. 휴지는 언제든지 용이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시편과 잠언은 다윗 왕과 솔로몬 왕이 삶의 지혜와 교훈을 기록한 것으로 수십 세기 동안 읽혀져 내려온 삶의 교훈이 담긴 글입니다.
휴지는 한 번 사용하면 더 이상 필요가 없지만 시편과 잠언은 인생이 마칠 때까지 삶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글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필요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고 꼭 필요한 것을 잊고 살지 않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고 있으며, 이중요한 것부터 먼저 행동합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며 무엇에 집착 하였는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 한번쯤 뒤돌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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