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목사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한지 10여년 후에 로제타 홀여사에 의해 시각장애인 선교가 시작되었다. 그만큼 교회의 역사와 장애인 선교 역사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으면서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맹인교회와 농아인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장애인 특성에 선교사역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마저 맹인을 위한 교회, 농아인을 위한 교회가 꼭 필요한지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반인과 장애인 통합시키려는 노력보다 구분시키려고 한다면 일반인들은 장애인을 나와 다른 존재로 인식하게 되어 편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을 대하는 것이 어색할 수밖에 없으며 장애인들은 그들만의 울타리를 형성하게 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성경자체는 일반 교회와 장애인 교회를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통합된 교회를 말씀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가 오래된 나라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매우 호의적이다. 하나님은 약자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말씀하셨기 때문에다. 장애에 대한 관심은 그 나라의 경제 수준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같다. 브라질의 경우 포르투칼의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할 정도로 이천억달러의 부채가 있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장애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 보행자들은 주저 없이 서로 도움을 주며 건너간 후에도 시각장애인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를 생각한다. 브라질은 포르투칼의 식민통치를 받음으로써 카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상점에서 음식물을 훔치면 죄가 되지 않으며 물건을 훔기면 죄가 된다고 한다. 그것은 오히려 지나친 관용으로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리오데 자네이로 시에는 시각장애인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 교정은 과거 ‘돈 페드로’왕이 사용한 궁궐이라고 한다. 그것은 브라질 사회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장애인 시설을 혐오시설로 간주하여 집단민원이 발생하는 것에 비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사회에서도 종종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도 있으며 약한 지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세계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신의 삶에 얽매어 약한 지체에 대해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만을 위한 삶은 행복을 가져가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만족 할 수가 없다. 욕구는 또 다른 욕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면 그의 삶은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실천은 또 다른 감동을 반전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킨다.
- 한국 에벤엘 대표 전명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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