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환경변화에 따른 장애인 선교의 방향
우리나라에서 근세 특수교육의 효시는 '로제타 홀'(Rosetta Sherwood Hall)여사라고 볼 수 있다. 그는 1893년 캐나다 선교사로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맹인 소녀 오봉례 에게 점자교육과 직업재활교육을 시켰는데, 이를 우리나라 근세 특수교육의 출발로 본다(특수교육백서, 1993). 서교사로 온 '로제타 홀'여사가 과연 특수교육으로써만 교육을 시킨 것일까? 아마도 특수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해 선교라는 목적을 실현하자는 것이 홀 여사의 추구하는 방향이었을 것이다.
한 편, 우리나라에서 선교회라는 명칭을 가지고 장애인 선교 테이프를 끊은 것은 1976년 베데스다 선교회이다. 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비롯한 계몽사업과 시설 장애인 방문 예배 등 복음전파 프로그램에서부터 출발하여 수화교실․점자교실 등 비장애인 의식개선과 교육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애인 사역 선교회로 세계밀알연합이 있다. 세계밀알연합은 1979년 10월 16일 이재서 총재에 의해 시작되어 1985년 미국에 이어 유럽과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사역이 확장되어왔으며 1995년 3월30일 세계밀알연합으로 출범하여 세계장애인 선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세계선교기구로 성장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세계밀알연합이 이제는 신앙공동체인 교회 속으로, 장애인들의 생활 속으로, 장애인 복지의 중심으로 파고들고 앞장서서 이끌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다양한 측면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1. 근로의 다양한 기회 제공
교회에서 장애인들에게 근로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어야 한다. 장애인들은 고용시장에서 비장애인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에 교회에서 장애인 고용센터 등을 만들어 장애인 취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수집, 제공하고 취업을 알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형할인매장 등에서 포장을 하는 일에 다수의 장애인을 고용케 한다면 업체입장에서도 고용부담금을 줄일 수 있고 많은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케이스가 될 것이다.
또한 교회에서 장애인 직업시설을 만들어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복음을 전한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이는 장애인 정책 측면에서도 숨통을 트이게 하는 미래지향적인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 그리고 사회의 직업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다가간다면 교회는 선교와 사회공헌 측면에서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교회 내의 중증장애인 도우미 배치
장애인 정책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재활패러다임과독립생활패러다임을 조화롭게 수용․접목하여 장애인의 선교정책 방안을 수립하고 그것을 축으로 효과적인 선교 프로그램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 기존 장애인 선교 프로그램을 보강․확충하고 21세기에 부응하는 새로운 선교 정책을 수립․개발․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교회 내에서와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것은 물론 생애전반의 문제와 대책을 신앙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총괄적 목회 패러다임이 나와야 할 것이다.
집회의 정상적인 활동에서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증장애인에게 도우미를 배치하여 예배참석은 물론 각종 교회활동에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부모나 지원체계의 적극적인 참여,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활용이 요청된다. 교회까지의 교통수단, 편의시설 제공과 성만찬 참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교육, 지원이 요청되고 지적장애인에게도 세례의 기회의 제공도 필요하다.
계 속~~
김 종 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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