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절대왕정시대에는 신분이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신분이 곧 권위가 되었습니다. 권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막강한 권력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게 허세를 부리곤 하여 권위가 권위주의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왕위 제도를 존속시키는 국가에서 보면 왕들은 위엄을 내세우려고 화려한 왕궁에서 살고 비싼 왕의 정복을 입습니다. 그것은 왕은 다른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부자일수록 비싼 옷을 입는 것은 품질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도 있습니다.
부자라는 것을 나타내고 싶은데 그렇다고해서 많은 돈을 들고 과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비싼 옷을 입는 것도 있습니다.
권위나 부는 누구나 가질 수는 없으나 친절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친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는 친절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친절은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어떠한지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을 실천하기 때문에 알아볼까요?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에 알아볼까요?
나의 처제가 송파구에서 피부관리사로 일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원장은 같은 교회의 출석하는 교인들이 주로 고객이었습니다. 그 고객 한 집사는 떡 값을 받으러 온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떡 값은 15만원인데 떡값이 비싸다고 하여 5만원을 싸움하듯이 깎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원장을 대신하여 떡값을 깎았을 것입니다. 그 집사는 그 지역에 어떠한 이미지를 보였을까요?
우리는 때때로 깨닫지 못하지만, 비기독교인들 편에서는우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웃들이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거지를 지켜봅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선포한다면 당연히 친절하고 동정심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삶이 사랑을 나타내어야 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삶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관심사에만 몰두해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신학교 재학 중에 서울대학 물리학과에 입학하고 나서 백혈병으로 안구가 손상되어 실명한 윤형제를 위로하기 위해 홍대 앞까지 택시에 승차하였습니다. 잠시후 그 운전기사는 저에게 혹시 성직자가 아니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사와 대화를 나눈 것은 행선지에 관한 것뿐이었습니다. 뜻밖에 물음에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만일 그 기사의 눈에 비친 모습이 나와 다른 모습으로 비쳤다면 얼마나 민망 했을까요?
우리를 모르는 사람이나 적에게 우리가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인격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피와 땀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흘려 죽으셨기 때문에 그 사랑에 감사해서 우리 역시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친절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들의 마음이 항상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만간에 누군가는 왜 우리가 친절했는지 궁금해 할 것이고, 우리는 원수까지도 사랑하신 우리 주님에 대해서 말해 줄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전명훈 목사 (한국 에벤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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