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는 ‘언약 백성들의 거룩한 삶’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하나님이 레위기를 통해 요구하시는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삶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레위기에 언급된 거룩은 하나님에 대한 거룩(예배), 자신의 삶에 대한 거룩(자신에 대한 성결) 그리고 이웃에 대한 거룩(사회에 대한 책임, 이웃에 대한 책임, 섬김과 나눔)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레위기를 통해 언약 백성들이 하나님, 자신, 이웃을 통합적인 일체의 개념으로 이해하기 원하셨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나 그 영향 아래 있는 성도들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는 말씀은 하나님의 계명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지니라”(신 19:14),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레 19:32) 등은 실천하지 않아도 되는 부수적인 말씀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전자나 후자나 공히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이요,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말씀이다. 성경을 통전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 역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임을 가르쳐야 하며 이것이 바로 통전적 성경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 통전적 성경 이해는 목회자의 인식 전환과 교육에 있어서 대전제가 된다.
실천적 신앙을 훈련할 수 있는 장으로
둘째, 목회자들은 통전적인 성경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의 통전성을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성경의 통전성을 교육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과 구원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언약 백성이 가져야 할, 하나님과 자기 자신과 이웃에 대한 책임감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철저히 성경의 통전성에 정통해야 하며 성경을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만약 목회자가 이에 대해 정통하지 못한다면 이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빌려서라도 이 문제만큼은 분명하게 해결해야 한다.
셋째, 섬김과 봉사가 교회의 본질 중 하나임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놀랍게도 성경의 상당 부분은 교회의 사회봉사가 교회의 본질 중 하나라고 천명한다. 이런 점을 지속적으로 가르친다면 성도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고 봉사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계속
- 최무열(전 부산장신대학교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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