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23-09-15 16:07:40 , Hit : 107
 고난 속에서도 행복한 목사

4. 하나님의 사인(sign)

  내가 방황할 그 당시는 저녁에 친구들에게 술이나 얻어먹고 살아서 소망이 없던 시절이었다. 집에는 맨정신으로 못 들어갈 때였다. 내 옛날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한 술친구 중에 조범상이라는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장롱, 의자, 소파, 책꽂이 등등을 전국에 도매로 파는 가구 장사를 했다. 가구 도매상을 한 것이다. 그 친구는 내가 맨날 술 먹고 방황하니 나더러 심부름 겸 여행을 다녀 보라고 시켰다. 나에게 동대문 버스터미널에 가서 고속버스 아래 화물칸에다 판매할 가구를 싣고 지방으로 가서 가구 배달을 하고 오라고 했다. 당시 고속버스터미널이 동대문 앞 종합시장 옆에 있는데 그 터미널에는 벤츠나 그레이하운드 등 외제 버스가 많았다. 그 외제차들은 차 밑의 화물칸이 커서 짐이 엄청 많이 들어갔다. 지금은 단종 되어 없어진 삼륜 용달차도 있었는데 그 용달차에 가구를 가득 싣고 가서 그 버스 아래 짐칸에 실었다. 용달차 한 대 분량의 그 많은 가구가 버스의 화물칸에 다 실렸다.
  그 가구를 싣고 부산이나 대구에 간다. 가구점에 가구를 배달하고 약속어음을 받아오면 되는 일로 당시 실업자로 할 일이 없던 나로서는 여행도 하고 술대접도 받을 수 있는 신나는 일이었다. 햇볕이 따사로운 어느 봄날 나는 대구에 가구를 싣고 갔었는데 마침 그곳에서 열대어 사업을 하는 친구 김용이가 살고 있었다. 나는 가구 회사에 가서 물건을 건네주고 어음을 받고서는 사전에 약속한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다. 기다리다가 보니 그림들을 도로변에 죽 진열해 놓고 팔고 있는 그림 장사를 만났다. 그게 아마 칠성동 시장이었던 것 같다. 한참 구경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떡하니 패널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와 그 그림을 샀다. 그 그림이 무슨 그림이냐면 바로 예수님 초상화였다. 그 그림을 포장해서 옆구리에 끼고 친구를 만나서 아가씨가 있는 술집에 갔다. 그런데 어쩌다가 싸움이 벌어져서 그 집에서 쫓겨났다. 지금 생각하니 아무래도 예수님이 아가씨가 있는 집에서 술 먹지 말라고 쫒아내신 것 같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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