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el ( 2024-01-12 18:00:58 , Hit : 64
 고난속에서도 행복한목사

우리는 신촌으로 해서 학교로 돌아왔다. 그때 가방을 전부 대강당에 놓고 나갔다가 그 가방을 다시 챙겨서 나오는데 연세대 초대 총장님이신 백낙준 박사가 우리를 보고 크고 훌륭한 일을 했다고 가서 쉬라고 했다.
백낙준 박사는 자유당 때 문교부 장관도 하신 기독교계의 거목이시다.
그날엔 시내버스가 신촌에서 서대문까지만 갈 수 있었다. 원래는 신촌에서 서대문을 거쳐 종로를 통과하고 동대문 또 청량리를 통과 중랑교까지 가는 노선버스인데 그날 4.19로 인해 계엄령이 내려져 모든 차가 못 다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당시엔 내가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거기서 다시 돌아서 북아현동으로 갔다. 그쪽에는 동대문교회 담임목사를 하시던 마경일 목사님의 감리교 사택이 있었다.
그 목사님의 셋째아들 마상익이라는 친구가 우리 연대 동기동창이고 동대문교회도 같이 다니고 성가대와 교사로 같이 봉사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4.19 다음날 우리 집에 갔더니 우리 아들이 안 들어왔다고 난리가 났다. 그때는 계엄령으로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라디오에선 많은 학생이 죽거나 다쳤다고 시간마다 방송해서 모든 시민이 다 불안해할 때였다. 우리 집에서도 시체라도 찾을까 해서 병원을 뒤지려고 막 출발하려는 때 집에 들어가니 죽었던 사람을 다시 만난 듯이 반가워하였다.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상황이고 전화도 불통이니 몹시 불안했을 것이다.
4.19가 일어나고 며칠이 지나 26일에는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서 대학교수들의 데모가 이어졌다. 전국의 교수들이 다 들고일어났다.
마침내 데모 열풍은 전국 대학으로 번졌고 마침내는 자유당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당 정권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고 나니 사회가 무정부 상태로 돌변하고 말았다.
5.16도 연세대학교 다닐 때 경험했다. 어느 날 강의를 듣는데 강의를 하던 서석순 박사가 군인들이 사회의 무질서를 바로 잡으려고 혁명을 일으켰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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