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3:16) -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면 그 문화의 차이는 왜 생겼을까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나면 종종 해외 여행과 관련된 컨텐츠를 봅니다. 해외 여행은 우리와 다른 문화 양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민족의 행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어 그 전에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식견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올해 초 유튜브에서 아프리카 모로코를 여행하는 컨텐츠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컨텐츠는 한국인 유튜버가 모로코를 여행하면서 20대 초반의 모로코 여성과 여행을 함께 하면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었으며 마치 한국인 원어민으로 착각할 정도로 한국어를 잘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한국에 한번도 방문한 적도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모로코에서 명문대학을 다니는 학생도 아니고 요리사가 되기 위해 요리 학원을 다니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녀는 한국 유튜버에게 종교가 있냐라고 물어보았더니 종교가 없다고 했다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인간의 존재의미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인간의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면서 경제 활동을 하며 살아가다 보니 인간의 존재 의미를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인간의 존재 의미의 중요성을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문제는 중요하지만 인간의 근본 문제인 인간의 존재 의미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높은 경제 성장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왔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가 였으나 지금은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마약을 소지만 해도 사형에 처하는 중범죄이어서인지 마약범죄가 없다고 합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했을 때 중국 본토에서 흉악범죄로 싱가포르에 도망 온 중국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리콴유 초대 총리는 마약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중형에 처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마약 범죄는 영혼과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며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인간의 존재의 의미를 알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의하면 창조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의 표현으로서 인간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머리로만 이해했지만 어른이 되어 그 말씀이 가슴으로 이해되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8월 29일 안산에서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어준 여성의 모습이 sns를 통해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산 밖으로 삐져나온 여성의 한쪽 어깨와 몸은 비를 맞아 다 젖어 있었습니다. 우산을 씌어준 이 여성은 노인과 함께 약 1㎞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인은 그 여성이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주었다고 하면서 그녀의 선행을 알렸습니다. 선행을 베푼 여성은 자신의 선행이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했습니다. 비록 그녀의 행위가 작은 선행일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천으로서 우리 사회의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전명훈 목사(에벤엘 선교회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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